[소식][후기] 활동가가 공유하고 추구해야 할 원칙은?

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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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8일 저녁,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의 〈활동가 원칙〉을 통해 본 활동가, 활동가다움, 원칙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지음의 내규팀에서 〈활동가 원칙〉을 만든 뒤 1년여 동안 ‘하자, 하자’ 이야기하던 토론회인데 마침내 하게 되었네요.


토론회를 기획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활동가 원칙〉을 만든 이유와 그 안에 담긴 문제의식을 지음의 여러 활동가들, 그리고 인근 단체의 활동가들에게 소개하고 의견을 듣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는 인권활동가(혹은 사회운동 활동가)에 관해 여러 영역, 여러 단체, 여러 활동가들이 고민하는 바나 생각하는 바를 공유하고 토론하며 넓혀나가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토론회는 지음의 책임활동가인 공현, 인권운동사랑방의 대용, 전교조 여성위원회의 진냥의 발제로 시작했습니다. 대용 님은 인권운동사랑방의 ‘운동원칙선언’을 둘러싼 이야길 들려주셨고, 진냥 님은 전교조나 민주노총 안에서의 평등 수칙이나 공직 진출 등을 둘러싼 논쟁, 같은 직업군의 사람들이 모인 노동조합에서 활동가란 어떤 역할인가 등에 대한 진단 등을 이야기해주셨어요.


토론회에는 처음 기획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2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해서 각자 자기가 운동과 활동가에 대해 갖고 있는 고민을 나눠주셨습니다. 활동가에게 문서화된 원칙이 유의미한지 혹은 동료관계에서의 상호 책임이 더 중요한 건 아닌가, 상근 활동가와 상근 아닌 활동가 사이의 차이는 어떤가, 활동가에게 요구되는 윤리란 어떤 것인가, 정부지원금과 공직진출에 대해 바람직한 규범은 무엇인가, 활동가의 경계를 더 뚜렷하게 하고 활동가와 비활동가를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등의 폭넓은 주제가 나왔는데요.


더 깊게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많았는데, 얇고 넓게 이야기하는 게 되어서 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이 날 자리는 이런 고민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활동가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청소년인권운동뿐만 아니라, 여러 인권운동/사회운동에서 활동가들이 공유하고 추구해야 할 원칙이 무엇인지, 활동가란 어떤 역할이고 존재인지를 찾아가고 발전시켜가는 이야기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음에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활동가 원칙' 등을 보실 수 있는 곳 : https://yhrjieum.kr/promise

🔸 토론회 자료집 : https://yhrjieum.kr/data/?&bmode=view&idx=14376628&t=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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