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참교육〉을 둘러싸고, 언론이든 정치인이든 말이 많습니다. 사실 청소년인권운동에서는 5~6년 전 웹툰 연재 당시에도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공개 이후에는 더 대중적인 파급력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는 〈참교육〉에 대해 깊이 있게 비평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청소년인권운동 관점에서의 비판 담론을 공유하는 온라인 이야기 모임을 가졌습니다.
7월 12일 일요일, 이야기 모임에는 10명 조금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어요. 먼저 지음의 책임활동가인 치리 님이 〈참교육〉을 보고 난 뒤의 의견을 이야기했습니다. 〈열혈사제〉나 〈모범택시〉 등의 사적 복수, 응징물과 유사하다는 분석과 함께, 단순화된 악인을 초법적인 공권력이 응징하는 스토리이고, 그것이 인기의 요인이지만 너무 단순하고 단조롭기에 잘 만들었다고 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함께였습니다. 이어서 책임활동가 공현 님이 과거 웹툰 원작도 그렇고, 드라마가 어떤 사회적 담론에 기대고 어떤 인식을 재생산하고 있는지를 짚었습니다. 페미니스트 교사를 악으로 묘사한 원작 에피소드도 그렇고, 체벌 금지나 인권단체 등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논조, 성폭력 무고 에피소드, 실제와도 크게 다른 ‘촉법소년’ 제도 묘사 등 우경화(또는 극우화)된 남초 커뮤니티의 세계관과 ‘썰’을 많이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이어서 〈참교육〉을 어떻게 봤는지, 어떤 생각인지 등에 대해 참여자들과 다양한 이야기와 견해를 나누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드라마에서 폭력을 미화하는 것이나 엄벌주의를 정당화하는 것이 위험하게 느껴졌다는 말, 아직 안 봤지만 일부 교육감 등이 이 드라마를 들며 교권 강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재미있게 봤다거나, ‘교권 침해’가 심각하고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잘못을 꾸짖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느껴서 드라마에 공감했다거나,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교사에 의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토론을 하면서 드라마 〈참교육〉에 대한 반응을 비롯해 그리고 사람들이 소위 ‘교권’ 문제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관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성숙한 교사가 미성숙한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는 믿음 아래 청소년들을 가해자/문제아/피해자로만 여기는 구도, 학생을 교육의 주체로 전제하지 않는 논의 방식을 극복하는 것이 청소년인권운동의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참교육〉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더 많이 읽으시려면 아래 글들을 참고해 주세요!
〈참교육〉 판타지는 왜 위험한가 (최유경)
넷플릭스 ‘참교육’, 고작 체벌 옹호를 위해 거룩한 척은 하지 맙시다 (위근우)
'참교육'이 뿌리내리는 자리 (공현)
누가 교권을 말하는가? (양돌규)
사과하지도 물러서지도 않는 세대를 어떻게 해야할까 (오찬호)
그들에게 ‘참교육’이란 무엇인가 (성상민) *2022년에 쓴, 원작 웹툰에 대한 비평

드라마 〈참교육〉을 둘러싸고, 언론이든 정치인이든 말이 많습니다. 사실 청소년인권운동에서는 5~6년 전 웹툰 연재 당시에도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공개 이후에는 더 대중적인 파급력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는 〈참교육〉에 대해 깊이 있게 비평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청소년인권운동 관점에서의 비판 담론을 공유하는 온라인 이야기 모임을 가졌습니다.
7월 12일 일요일, 이야기 모임에는 10명 조금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어요. 먼저 지음의 책임활동가인 치리 님이 〈참교육〉을 보고 난 뒤의 의견을 이야기했습니다. 〈열혈사제〉나 〈모범택시〉 등의 사적 복수, 응징물과 유사하다는 분석과 함께, 단순화된 악인을 초법적인 공권력이 응징하는 스토리이고, 그것이 인기의 요인이지만 너무 단순하고 단조롭기에 잘 만들었다고 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함께였습니다. 이어서 책임활동가 공현 님이 과거 웹툰 원작도 그렇고, 드라마가 어떤 사회적 담론에 기대고 어떤 인식을 재생산하고 있는지를 짚었습니다. 페미니스트 교사를 악으로 묘사한 원작 에피소드도 그렇고, 체벌 금지나 인권단체 등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논조, 성폭력 무고 에피소드, 실제와도 크게 다른 ‘촉법소년’ 제도 묘사 등 우경화(또는 극우화)된 남초 커뮤니티의 세계관과 ‘썰’을 많이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이어서 〈참교육〉을 어떻게 봤는지, 어떤 생각인지 등에 대해 참여자들과 다양한 이야기와 견해를 나누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드라마에서 폭력을 미화하는 것이나 엄벌주의를 정당화하는 것이 위험하게 느껴졌다는 말, 아직 안 봤지만 일부 교육감 등이 이 드라마를 들며 교권 강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재미있게 봤다거나, ‘교권 침해’가 심각하고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잘못을 꾸짖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느껴서 드라마에 공감했다거나,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교사에 의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토론을 하면서 드라마 〈참교육〉에 대한 반응을 비롯해 그리고 사람들이 소위 ‘교권’ 문제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관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성숙한 교사가 미성숙한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는 믿음 아래 청소년들을 가해자/문제아/피해자로만 여기는 구도, 학생을 교육의 주체로 전제하지 않는 논의 방식을 극복하는 것이 청소년인권운동의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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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판타지는 왜 위험한가 (최유경)
넷플릭스 ‘참교육’, 고작 체벌 옹호를 위해 거룩한 척은 하지 맙시다 (위근우)
'참교육'이 뿌리내리는 자리 (공현)
누가 교권을 말하는가? (양돌규)
사과하지도 물러서지도 않는 세대를 어떻게 해야할까 (오찬호)
그들에게 ‘참교육’이란 무엇인가 (성상민) *2022년에 쓴, 원작 웹툰에 대한 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