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가장 어두운 시간조차 우리의 길이다>에 지음 인터뷰가 실렸어요!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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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설립된 연세대학교의 성소수자 동아리 ‘투게더편집부’의 2021년 프로젝트 인터뷰집인 <가장 어두운 시간조차 우리의 길이다>에 지음 상임활동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청소년인권과 관련된 여러 고민과 질문을 투게더편집부에서 보내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참여한 인터뷰 내용 일부 소개 드립니다! 💁🏽



🌈 차별금지법에서는 차별 금지 항목 중 하나로 나이를 꼽습니다. 연령주의의 타성에 젖어 있는 한국 사회에서 나이를 이유로 누군가를 배제시키는 일이 너무 많이 자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분리와 배제는 자본주의 논리에서 출발합니다. 생산성과 효율성이 가장 높은 사회적 가치를 점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너무 나이가 많거나 어린 사람은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인구로 인식되기에, 노인은 사회적 낙오자로, 아동·청소년은 미완성자로 분류됩니다.


난다: “서울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지 10년이 넘었는데 이 정도밖에 변하지 않는다는 게 결국, 물론 여러 문제가 있지만 학생들이 사실상 투표권이 없기 때문에 그냥 함부로 대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어른이 되면 자유 누릴 거 다 누릴 건데, 조금만 참으면 된다’라는 식의 잘못된 통념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현재 제도적인 측면에서 저는 학생인권법이 이러한 문제들을 최선으로 포괄할 수 있는 법이라고 생각해요. 청소년의 의견을 쉽게 무시할 수 없도록 학생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를 보장한다든지, 관련해서는 이미 법안에 다 구상되어 있거든요.” (170P)


은선: “‘성숙한 시민’만이 공공정치의 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전제가 만연하기 때문에 점점 정치가 사람들과 동떨어지는 것 같아요. 언제든 내가 미성숙하고 의사능력이 부족하면 이 정치적 공동체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같은 감각도 있고요. 그래서 18세 선거권을 찬성하는 근거로 사람들이 ‘18살 정도면 충분하고 책임질 수 있다’ 이런 식의 의견이 근거로 강하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 (...) 지음에서는 청소년 참정권이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것보다는 누구든 정치적 공동체에서 배제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171P)


* 인터뷰집 소개: 2021년까지 오는 길목에서 우리는 전례없는 두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전세계를 뒤흔든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꿔놓았고, 활동가들의 활동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일상에서의 혐오와 정치권에서의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자 하는 여러 움직임은 지난 수십년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너무나도 당연한 모습이 낯설어진 지금, 우리는 '팬데믹'과 '차별금지법'의 시대를 지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다양한 담론에 대한 고민과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의 이야기를 잘 담아주신 ‘투게더편집부’에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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