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후기] <사회운동과 진보 정치 토론회 : 지속가능한 관계의 기반 함께 만들기>에서 확인한 고민들

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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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운동과 진보정당, 정당운동은 어떻게 더 나은 정치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사회운동과 정당/정치/운동의 관계와 방향에 대해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단체들 간의 비공개 간담회를 시작으로, 2025년 11월 23일 <사회운동과 정당 정치 토론회 : 더 나은 상호작용을 위한 원칙과 조건> 첫 번째 자리에 이어 2026년 1월 20일, <사회운동과 진보 정치 토론회 : 지속가능한 관계의 기반 함께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2차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토론회에는 여러 영역, 다양한 공간에서 활동하는 15여명의 분들이 함께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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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는 공현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활동가, 권수정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발표를 맡았고, 나경채 정의당 기획실장, 정상천 노동당 사무총장, 이치선 녹색당 정책위원장이 토론을 맡았습니다.

공현 활동가는 정의당과의 강민진 사태뿐만 아니라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의 경험과 문제의식, 다른 사회운동단체들이나 노동운동에서의 사례들을 짚으며 문제가 폭넓게 여러 차례 반복된 것임을 말하는 것으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도권 정당과 사회운동 사이에 거리를 두고 적절한 방법과 지침을 마련해야 하며, 진보정당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진보정당 측에서는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기에, 먼저 사회운동에서 원칙과 지침을 만들어 약속하고 발표하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안입니다. 끝맺으며 진보정당과 사회운동이 함께 운동하는 동료라고 할 수 있는지 물으며, 공동의 전망을 가지고 동료가 되려면 먼저 평가와 문제의식 공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수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등의 역사를 짚으며 현재 민주노총의 정치 방침과 이를 둘러싼 논란들을 소개했습니다. 프랑스 노총(CGT)의 정당과의 관계에 대한 방침도 소개하며, 대중조직인 노조가 어느 정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선언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의문도 남겼습니다. 그리고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투쟁무용론, 제도권 내 정당정치로 세상을 바꾼다는 인식이 되는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평등과 연대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운동이 되어야 함을 역설했습니다.

나경채 정의당 기획실장은 공현 활동가가 지적한 정의당 사례에 대해, 잘못된 모습이었다고 인정하고 개인 입장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이러한 문제는 진보정당과 사회운동이 멀어져서, 정의당 내의 맥락에서는 ‘정당은 사회운동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강해져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운동을 개인화하는 등의 부적절한 방식을 극복하되, 체제전환운동의 동료로 사회운동과 진보정당이 더 적극 만나야 한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정상천 노동당 사무총장은 정치든 운동이든 상징자본을 만들고 유입시키는 것은 당연하고, 운동과 정치 경계 넒나듦이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공현 활동가의 문제의식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지음의 문제의식과 같이 규율을 마련하면 될 문제이며, 활동가의 이전에 대한 절차적 문제라는 입장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치선 녹색당 정책위원장은 녹색당의 의제와 정치에 대한 관점을 소개하며, 2편의 발표의 내용에 이를 대입시켜 해석하였습니다. 자본주의 성장체제의 지배블록인 민주당과 선을 그으며 진보정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음에서 제기한 문제의식과 원칙 등이 사회운동과 정당정치 사이에서 합의되고 공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진보정당과 사회운동 사이의 관계가 단지 멀다-가깝다 등으로 이야기될 수 없고 더 구체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운동의 동료가 되기 위해서 앞으로 더 많은 토론과 논의,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그런 자리를 지음 혼자서 계속 만드는 것은 쉽지 않기에 여러 사회운동단체나 진보정당에서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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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토론회까지 이어오면서 각자의 언어로 문제를 설명하고 토론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게 느껴졌고, 단발적인 대화를 넘어 더 나눠야 할 문제의식의 축적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도였다고 평가합니다. 끈기를 갖고 꾸준히 다뤄야 할 문제라는 걸 재차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여러 차원과 각도, 방식으로 저희의 고민을 전파할 필요를 느낍니다. 그동안 토론하며 쌓아온 이야기들을 통해, 함께 만드는 사회운동의 정치란 무엇인지 더 잘 이야기하고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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