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후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40회 한국여성대회에 다녀 왔어요!🥖🌹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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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은 3월 8일,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40회 한국여성대회에 다녀 왔어요!🥖🌹 빈둥 활동가가 3·8 여성선언을 함께 낭독했고, 깃발 퍼포먼스에서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무지개 깃발도 함께 흔들었습니다.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함께 했는데요, 지음의 깃발을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너무 반가웠답니다. 

한국여성대회에서는 매년 성평등에 디딤돌이 되었던 인물이나 단체, 걸림돌이 되었던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성평등 디딤돌·걸림돌’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성평등 디딤돌에 공교육 속에 구조화된 젠더폭력에 맞선 지혜복 교사가, 성평등 걸림돌에는 성평등 도서를 폐기하게 하고,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추진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받았습니다. 여전히 지혜복 교사의 투쟁이 계속 이어져 오고 있고, 학생인권 후퇴가 멈추지 않고 있는 현실에 많은 분들이 함께 관심 가져주시고 목소리를 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린 사람도 성적 자기결정권을 당연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 차별과 폭력 없이 동등하게 시민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언제나 투쟁하겠습니다! 계속 함께해주세요! ✊

아래에 3·8 여성선언을 함께 읽으실 수 있도록 덧붙입니다. 



[3·8 여성선언]


우리들은 시대를 이어 페미니스트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구할 것이다


지난 2024년 12월 윤석열의 반헌법적·위법적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거리의 투쟁이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우리 시민들은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수많은 굴곡의 현대사 현장에서 투쟁과 희생으로 민주주의를 진전시켜왔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우리의 굳은 의지와 열망으로 한순간에 민주주의의 시계를 독재정권 시절로 되돌리려 했던, 무력으로 시민의 기본권을 유린하려했던 내란범 윤석열의 폭주를 막아내었다. 이는 우리 시민들의 자랑스러운 승리이다.

 

여성들은 윤석열 정권의 등장에 맞서 가장 먼저 투쟁해왔다. 우리는 선거 승리를 위해 여성과 소수자 혐오 정서를 선동하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최우선 공약으로 걸었던 윤석열의 집권 이전부터 그의 반여성·반민주 정책 지향을 예견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항해 왔다. 불과 2년 반만에 성평등 정책을 사상 유례없는 속도와 규모로 퇴행시키고 성평등 가치를 훼손하며 여성운동을 노골적으로 공격해온 윤석열 정권도 여성들의 끈질긴 연대와 저항을 막지 못했다. 가부장제와 성차별 문화가 깊게 새겨진 척박한 대한민국에서 수십년 간 성평등 정책과 문화를 이끌어 온 단단한 여성운동의 연대는 지금의 광장으로 이어져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수많은 여성들의 외침으로 연결되었다.

 

여성들의 연대는 시대와 세대를 이어 연결되어 있다. 여성들은 민주주의 위기와 사회부정의의 역사적 현장에서 민주주의와 성평등 실현을 위해 언제나 최전선에서 싸워왔다. 70년대 독재정권과 노동탄압, 가부장제의 삼중억압에 저항하며 민주노조 설립과 노동권 보장을 위해 싸운 여성노동자들의 저항, 80년대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에서 투쟁한 여성들의 목소리는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강남역10번출구 앞’에서 더 이상 여성혐오살해를 멈추라고 외친, 2016년 박근혜 퇴진 촛불광장을 빛낸, 사회 전 영역에 걸쳐 들불처럼 번져올린 미투운동을 이끈, 한국사회에서 헤아릴 수 없는 규모로 일상화되었던 수많은 디지털성폭력의 해결을 촉구하고 66년 만에 형법에서 ‘낙태죄’를 사라지게 만든 여성들의 투쟁과 연결되어 있다. 시대와 세대를 이어 행동과 연대로 사회 변화를 만들어 낸 우리 여성들은 한국사회 민주주의 진전의 자랑스러운 정치적 주체이다. 

 

우리는 여성과 소수자가 일상에서 차별과 폭력을 당하지 않고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요구한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성별, 성적지향, 연령, 지역, 국적, 인종, 장애여부 등의 조건과 관계 없이 동등하게 시민의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요구한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모든 차별과 폭력, 부정의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며 한국 사회 민주주의의 기반을 구축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성평등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사회에서 배제되고 차별받아 온 모든 소수자들과 손을 잡고 더욱 넓게 연결될 것이며, 더욱 단단하게 연대할 것이다. 우리는 시대를 이어 페미니스트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구할 것이다.




3·8 여성선언 낭독중인 사진

간만에 잘 찍힌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무지개 깃발!


성평등 걸림돌에 성평등 도서를 폐기하게 하고,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추진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성평등 디딤돌에 공교육 속에 구조화된 젠더폭력에 맞선 '지혜복 교사'

방구석 베짱이 연합도 함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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