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채움 후기] 수능/입시경쟁교육과 청소년인권을 이야기했어요!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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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있는 이야기 모임! 11월 25일, 채움활동가 이야기 모임을 했습니다. 지난 9월, 청소년인권운동의 주장과 관점을 깊이 살펴보는 강의 이후로 오랜만에 만나서 더욱 반가운 마음이었답니다. 10월에는 추석 명절 연휴가 있었고, <제12회 청소년활동가마당>에 지음 활동가들도 많이 참여하면서 따로 채움 모임을 진행하지 못했어요. 


이번 11월 이야기 모임에서는 수능/입시경쟁/교육제도/고교학점제 등을 주제로 토론을 해보았습니다. 먼저 지음에서 그동안 교육을 주제로 쓴 몇몇 글들을 같이 보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입시개혁, 반경쟁/무서열화가 원칙 - 학생의 교육권 보장을 중심에 둔 교육을 위해(2021.11.15)", "참사와 위기 앞에 '멈출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 참사 외면하는 교육, 일상의 문제 외면하게 만든다(2022.12.09)", "학력이 우선이라는 말의 함정 - 모든 학생이 학업에서 성공해야 할까(2023.07.11)", "'죽을 시간'조차 없는 청소년? 자살만 예방할 게 아니다 - 청소년들의 죽음보다 삶에 주목하라(2023.09.08)" 등 지음에서 기고해온 [청소년인권을 말하다] 글들을 함께 돌아보았고요. 올해 7월, 연이어 보도된 청소년 자살 사건들을 마주하며 발표한 "청소년의 불안과 고통, 우리 사회는 과연 진지한 문제로 다루고 있는가" 라는 제목의 공동 논평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이어서 서울시가 '서울런' 광고로 게시한 특정 학교 합격 축하 현수막, 박명수 어록, 입학 전형을 근거로 한 서열화 등이 보여주는 능력주의와 학력학벌 사회의 교육의 문제점을 짚으며, 최근 '투명가방끈'에서 진행한 <2025 대학 비진학자 가시화 주간> 활동, <대놓고학력학벌차별상> 시상식에서 발표한 메시지 등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또 '고교학점제'에 대해 운동단체나 주체들 별로 여러 의견들이 오가고 있는데, 이 제도를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면 좋을지 토론도 했습니다. 고교학점제의 취지, 이런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 상대평가/등급제를 기반으로 한 방식의 문제, 무엇을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지, '선택권'이 보장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결국 교육제도와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려 있는 서열화와 줄세우기, 능력주의적 세계관을 바꿔나갈 힘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공유하며, 입시 경쟁의 굴레에서 해방되고픈 마음에 공감이 이어지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채움 모임에 참여한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 '고교학점제'는 취지는 화려한데 실상은 그냥 '선택권' 있으니까, 하면서 오히려 문제가 마치 해결된 것처럼 보이게끔 만드는 제도인 것 같다. 그런데 결국 전과 달라진 게 없다. 학생들 개인에게 가해지는 책임이 더 커지는 상황인 것 같다. 


💬 어떤 법이나 정책이 잘 만들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그 이후에 더해져야 하고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중요하게 얘기되지 못하는 것 같다. 학교가 토대를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냥 선택권만 주고 끝이 아닌데. 그 선택이 얼마나 다양할지 의문이다. 근본적 바탕에는 학생들은 시키는 대로 해야 하고, 평가 대상이고, 어쨌든 공부해야 하니까... 그런 점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 결국 상대평가나 등급제가 바뀌지 않는 한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좋은 정책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 지금 교육 제도들에 대해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 들어보면, 그냥 '교사들도, 학생들도 할 게 더 많아져서 힘들다', 그러면서 '1등급 받기 더 힘들어져서 문제다'... 이런 식의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대학에서 하는 공부를 더 해보고 싶어서, 어떤 학과를 가고자 하는데, 전체 분위기나 흐름은 그냥 너가 좀 더 높은 학교를 갔으면, 더 높은 점수 받아서, 서열이 더 높은 곳에 가야 한다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가해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내가 나를 가해하는 시스템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 진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지도 모르겠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배우고 싶은 과목들이 아니라 교사들이 가능한 수업을 후보로 만들고 그 중에서 선택하는 거니까... 사실상 그것도 엄밀한 의미에서 선택이 아닌 것 같다. 


💬 이상한 급훈에 대한 아픈 기억들. 학력학벌 차별이기도 하고, 성차별이기도 했던 급훈들. 우리 사회가 너무 능력주의에 익숙해서 개인들도 자유롭기 힘들고, 관련없는 일에도 시험이나 입시 용어들(추합, 성적표를 받아들다 등...)을 많이 듣는데 '먼지 차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 고교학점제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정부나 정책이 계속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나, 이런 게 조금 더 문제인 것 같다. 인력은 감축하고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 방향으로 계속 가는 것 같다. 예산을 없애고, 정규직도 점점 더 줄이고. 학생 선택권에 대해서도, 선택하지 않을 권리도 있나? 만약 수업을 좀 적게 듣고 싶다고 하면 좀 쉬엄쉬엄 할 수도 있나. 그렇게 못하는 현실에 대해서도 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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