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후기]《고등학생운동사》북토크 IN 경남 - "고등학생운동의 단절과 연결" 을 진행했습니다!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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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고등학생운동사》북토크 IN 경남 - "고등학생운동의 단절과 연결" 을 진행했습니다!


연말연시 활동가들의 바쁜 상황 탓에 후기가 늦어졌습니다ㅠㅠ


2025년 12월 7일 일요일, 전교조 경남지부에서 '《고등학생운동사》 북토크 IN 경남 - 고등학생운동의 단절과 연결'을 열었습니다. 이번 북토크는 고등학생운동(고운)이 현재의 노동운동이나 시민사회운동 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초점을 맞춰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본격적으로 패널 토크에 앞서, 지음의 빈둥 활동가가 "고등학생운동과 청소년인권운동의 연결 : 활동 공유"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청소년인권운동에서 고운을 기억하고 기록하고자 했던 고민과 과정을 '집담회/좌담회/토론회 등', '집필/ 언론기고 등', '연구 활동', '추모제 참석', '영상 제작' 등 주제에 따라서 짚어보았습니다. 이후에 고운 활동을 하셨던 분께서 "그동안 청소년인권운동 활동가들이 왜 고운을 기억하고자 했는지 잘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알았다"고 하신 말에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패널로는 경남 진주에서 고운을 했던 심인경 님, 서울에서 고운을 했고 현재 경남에서 노동운동을 하고 계신 이김춘택 님과 경남에서 청소년인권운동을 하고 계신 백호영 님이 함께했습니다.


이김춘택 님은 고등학교 생활이 '대학을 위해 유보되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전교조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고등학생운동의 독자성을 가져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활동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직업적 고운 활동가론'에 동의하여 고등학생운동을 지속했고, 이후 조직 상황의 변화 속에 지금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노동운동을 하는 현재 삶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고등학생운동의 경험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김춘택 님은 고등학생운동사 기록에 학교 현장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의 역사가 비어 있다는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현재의 청소년인권운동이 고등학생운동을 "우리의 역사"라고 호명해 줄 때 비로소 연속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현재 활동가들을 '우리'로 여기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고등학생운동을 상처가 아닌 삶의 역사로 기억하는 분들이 현재 청소년인권운동과 다양한 방법으로 만날 수 있는 계기가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를 마쳐주셨습니다.

심인경 님은 경남 진주에서는 1980년대 후반, 전국적인 흐름과 달리 지역 내에서 조직적인 학생 운동이 폭발적으로 조직되고 완결된 동원 체제를 갖추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밖 투쟁(전교조 지지 등)보다는 학내 문제(사학 비리, 학내 민주주의, 자율학습 규제 등)에 집중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심인경 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중 고등학생들이 학내에서 집단행동을 통해 학교로부터 자치활동에 대한 양보를 이끌어낸 사건, 그리고 학교 교사들이 활동을 탄압하려고 후배들과 선배들 사이를 이간질했던 경험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심인경 님은 고등학생운동의 독자성을 강조했고, 자신들은 최선을 다해 판단하고 행동했으며, 그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최선의 판단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지역에서 '책나눔 사랑나눔' 책방-독서모임에서 활동했는데, 당시 고등학생들이 모임 운영 전반을 책임지게 되자 오히려 비청소년들에게 경계당하고 지원이 줄어들었던 경험을 나누며, 비청소년들이 청소년들의 온전히 독립적인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 현실도 비판했습니다. 현재에도 경남 지역에서 시민사회운동을 하고 계신 심인경 님께서 앞으로도 청소년인권운동에 연대하고 조력해주시길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백호영 님은 곧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계신데요. 경남에서 청소년인권운동을 하면서 당시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느꼈습니다. 과거 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 이후 활동 흐름이 크게 단절되어, 현재는 문제의식이 공유되고 집단적인 목소리를 낼 만큼의 힘이 모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지리적 한계로 인해 주로 온라인 활동에 참여했으며, 실제 조직 활동의 어려움을 체감했습니다. 고등학생운동이 중요하게 기억되어야 할 역사라고 생각하고, 현재의 청소년인권운동이 과거 고등학생운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며, 양쪽 운동 주체들이 서로 공부하고 만나는 자리가 더 많아져 지속적으로 연결되기를 바랐습니다. 

고등학생운동과 청소년인권의 청소년의 주체적 활동에 대해 비청소년이 제대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점, 그리고 시대적인 영향의 차이는 있지만 운동적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점, 청소년인권운동을 하는 이들이 적고 지속적인 연결이 부족한 점 등을 함께 짚어보면서 고민을 나눈 점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특히 북토크에 참여한 진냥 활동가는 경남 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 과정을 떠올리며 지역 운동사회에서 청소년들을 차별하거나 존중하지 않았던 일들, 청소년인권 문제를 경시했던 일들을 짚어주셔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를 환기시켜주시기도 했습니다. 비록 북토크 참석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고운을 했던 분들과 만나서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2026년에도 지음에서는 고운 활동가들과 만나며 고운 기록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추신. 북토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함께 참석해서 이야기를 나눠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지음 일시후원 : 기업은행 141-081609-04-011 (예금주 :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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