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교육감님, 여기에 지혜복이 있습니다. 이제는 좀 만납시다." 1월 21일, <A학교 성폭력사안 공익제보자 부당전보철회를 위한 공대위>에서 개최한 ‘지혜복 교사 투쟁 1년,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 규탄 기자회견’에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도 연대 발언으로 참여했어요.
“학생들 곁에서 든든한 언덕이 돼, 학교를 안전하고 성평등한 공간으로 바꾸고 싶었다. 그러나 저는 학교에서 쫓겨났고 결국 해고됐다.”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지혜복 님의 이야기가 와닿습니다. 아래는 최보근 책임활동가의 발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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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 활동하는 최보근입니다.
학생들에게 1년은 매우 긴 시간입니다. 한 해를 기준으로 학년을 나누고 학년에 따라 배우는 내용, 교실 공간 심지어는 급식실 줄 서는 순서까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학년의 학생들끼리만 생활하고 배우고 다른 학년과 분리됩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나이주의를 배우고 나이에 따른 위계를 느낍니다. 한 살 차이가 하늘과 땅차이처럼 느끼게 되는 겁니다.
오늘은 지혜복 선생님의 부당전보 철회 투쟁이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혜복 교사가 학생들과 떡볶이를 먹으며 성폭력 사건을 알게된 갓은 1년반 가까이 지났고, 그 자리에서 학생들은 1년 전에 들었던 성희롱이 잊히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합니다. 부당전보 투쟁이 1년이 지났고 성폭력 사건은 그보다 더 오래전에 벌어졌습니다. 그동안 가만히 있던 것도 아닌데 아직도 학생들은 성폭력 피해증언 다음으로 나아가질 못합니다.
정근식 교육감 올해로 67세라고 알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1년은 이미 67번이나 겪은 대수롭지 않은 시간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10대 학생들이 보낸 1년은 적어도 당신의 6년, 7년의 무게와 맞먹지 않겠습니까? 그만큼 학생들이 겪은 성폭력 피해는 더 깊어지지 않겠습니까?
서울시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를 지키려 노력한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학생인권조례를 집행하고 책임을 지는 주체입니다. 이렇게 교육청이 조례의 내용을 위반하는 행위는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동조하는 것입니다. 조례만 지키고 현장을 외면하려면 시의원을 나가시지 왜 교육감을 하셨습니까. 우리 투쟁은 계속되겠지만 지금 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것자체가 절망스럽습니다. 이미 서울시교욱청은 성폭력 2차가해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우리의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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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교육감님, 여기에 지혜복이 있습니다. 이제는 좀 만납시다." 1월 21일, <A학교 성폭력사안 공익제보자 부당전보철회를 위한 공대위>에서 개최한 ‘지혜복 교사 투쟁 1년,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 규탄 기자회견’에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도 연대 발언으로 참여했어요.
“학생들 곁에서 든든한 언덕이 돼, 학교를 안전하고 성평등한 공간으로 바꾸고 싶었다. 그러나 저는 학교에서 쫓겨났고 결국 해고됐다.”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지혜복 님의 이야기가 와닿습니다. 아래는 최보근 책임활동가의 발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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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 활동하는 최보근입니다.
학생들에게 1년은 매우 긴 시간입니다. 한 해를 기준으로 학년을 나누고 학년에 따라 배우는 내용, 교실 공간 심지어는 급식실 줄 서는 순서까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학년의 학생들끼리만 생활하고 배우고 다른 학년과 분리됩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나이주의를 배우고 나이에 따른 위계를 느낍니다. 한 살 차이가 하늘과 땅차이처럼 느끼게 되는 겁니다.
오늘은 지혜복 선생님의 부당전보 철회 투쟁이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혜복 교사가 학생들과 떡볶이를 먹으며 성폭력 사건을 알게된 갓은 1년반 가까이 지났고, 그 자리에서 학생들은 1년 전에 들었던 성희롱이 잊히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합니다. 부당전보 투쟁이 1년이 지났고 성폭력 사건은 그보다 더 오래전에 벌어졌습니다. 그동안 가만히 있던 것도 아닌데 아직도 학생들은 성폭력 피해증언 다음으로 나아가질 못합니다.
정근식 교육감 올해로 67세라고 알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1년은 이미 67번이나 겪은 대수롭지 않은 시간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10대 학생들이 보낸 1년은 적어도 당신의 6년, 7년의 무게와 맞먹지 않겠습니까? 그만큼 학생들이 겪은 성폭력 피해는 더 깊어지지 않겠습니까?
서울시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를 지키려 노력한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학생인권조례를 집행하고 책임을 지는 주체입니다. 이렇게 교육청이 조례의 내용을 위반하는 행위는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동조하는 것입니다. 조례만 지키고 현장을 외면하려면 시의원을 나가시지 왜 교육감을 하셨습니까. 우리 투쟁은 계속되겠지만 지금 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것자체가 절망스럽습니다. 이미 서울시교욱청은 성폭력 2차가해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우리의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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