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후기] "기후취약계층이 아니라 변화의 주체로" 체제 전환을 위한 기후정의포럼✊✊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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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9일-30일, 이틀 동안 지음은 기후정의동맹(준), 다른세계로길을내는활동가모임이 공동 주최하는 포럼에 참가했습니다. ‘다른 세계로 길을 내는 활동가모임’은 지음에서 함께하고 있는 연대체이고, ‘기후정의동맹’도 전신인 ‘탄소중립위원회 해체를 위한 공대위’를 통해 만났었죠.

지음에서 발제를 맡게 된 세션은 포럼 첫날의 마지막 세션인 <기후취약계층이 아니라 기후정의의 주체로> 였습니다. 기후정의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기후정의'라는 의제에서 사회적 소수자, 취약계층으로 불리며 소환당하는 단체들이 주로 모여 준비했어요.

기후위기 의제를 미래가 아닌 현재의 의제로 보고 함께하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기후운동을 하던 단체가 아닌데 어떻게 자기 활동 안에 기후정의를 녹여낼 수 있을지, 기후위기시대에 노동문제가 그저 산업전환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문제이기만 한지, 등등에 대한 고민을 풀고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사진: 현장에 참여한 지음의 한 활동가가 발제하는 둠코님의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지음은 청소년인권을 말하는 단체의 자리에서, 이전에 청소년운동과 기후운동/환경운동이 어떤 거리를 두고 있었는지, 우리는 왜 계속 기후정의에 대한 구체적 의제나 주장이 아니라 “미래세대란 말 그만 쓰자”는 말을 주로 하게 되었는지 등등을 짚었습니다. 감정적인 호소를 위해 계속 미래/우리 아이들을 부르게 되면 청소년들을 대상화하고 발언권이 제한되는 동시에, 현재의 기후위기가 계속 나중 일로 밀리게 된다는 것이 주요 문제의식이었어요. 청소년도 동료 시민으로써 기후위기 대응을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사회의 합의와 관계가 필요하고, 그를 위해서는 우리(주로 비청소년/비장애/비빈곤층 시민 등)가 기후위기취약계층을 위해서 ○○을 해주자!는 운동을 지양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이 세션을 함께 준비하던 팀이 여러번의 회의를 통해 고민을 나누고, 발제글 쓰는 것도 서로 도와가며 쫀쫀하게 준비를 했기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발제를 맡은 지음의 상임활동가 둠코는 개인적으로 영상/사진 기록물을 남기지 않고 살고 싶어서, 카메라에 등장하지 않으려 매우 노력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포럼은 유투브 중계가 된다고 하여 얼굴과 몸을 모두 가릴 수 있는 가오나시 코스프레를 하고(!) 발제를 하는 기행을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천과 가면이 겹겹이 있어서 + 위에 안경을 쓰기 참 불편한 옷이라 발제에서 제일 고생은 산소 부족이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그 자리에서 나온 발제와 토론 모두 고생할 가치가 있었던 귀중한 내용들이었습니다. 혹시 놓친 분들은 유튜브에 각 세션 별 영상이 올라와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유튜브 다시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Pg-rnWarCFY&list=PLoS9W9lwut7L_Sb_62_2lbjXdBjNnDjTa&index=4


🔸 자료집 다운 받기

https://yhrjieum.kr/data/?bmode=view&idx=11117663&back_url=&t=board&page=


유튜브로 함께 해 주신 분들, 현장에 참석하셨던 분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 

지음도 앞으로 체제 전환을 위한 기후정의운동의 밑그림을 차근차근 그려나가고 고민을 보태는 과정에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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