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청소년 참여권'을 주제로 인권교육을 진행했던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음을 다시 한번 찾아주셨습니다. 이번에는 '학생인권'을 주제로 교육을 준비했어요. 점심 시간 이후 5, 6교시 동안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작년에 만난 적 있는 참여자와 그렇지 않은 참여자가 섞여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내용을 조금씩 달리 구성했습니다. 또 한 학년에 한 반씩 있는, 규모가 크지 않은 학교라 전교생을 2개 반으로 나누어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인권의 개념과 가치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보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우리 사회에서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을 인권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몇 가지 장면을 함께 살폈어요. 역사는 누구의 이름과 서사를 더 주목하고 기록하는가를 질문하며 우리 사회에서 쉽게 지워지는 존재들을 떠올려보고, "왜 '억울한 보행자'는 없는데 '억울한 운전자'는 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누구를 중심으로 이 사회가 구성되어 있는지를 질문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후 '포스트잇 토크'를 이어갔어요. "나에게 결정권이 있다면 우리 학교에서 ~를 바꿀 것이다", "학교에서 ~이 사라진다면 내 삶에서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 같다" 라는 문장 중에 하나 이상을 선택해서 자신의 일상과 인권 이야기를 연결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 참여자들이 "~이 사라진다면" 문장을 골라서 각자의 답을 발표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시험'과 '평가'였습니다. 지금 학생들에게 가장 큰 억압으로 작동하는 입시 시스템의 문제점이 분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모둠 활동으로는 "우리 학교 인권 지도 그리기"를 진행했습니다. '인권 지도'는 학교의 공간을 그림으로 표현한 후, 각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 등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에요. '인권 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고민부터 큰 이슈까지 조금씩 건드려졌는데요, 특히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하는 문제와 교사 화장실만 따로 있는 문제가 많이 지적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화장실 휴지 설치 당번, 학생회 예산 사용 문제 등은 실제로 이후 자치회를 통해 관련 문제를 건의하여 해결 방법을 찾아봐야겠다는 다짐을 함께 나누며 마무리했습니다.
하루 잠깐의 인권교육이었지만 조금이나마 변화의 가능성을 살피는 시간이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음은 인권교육 활동을 탄탄히 쌓아가려 합니다.
지음에서는 청소년인권을 주제로 한 교육, 청소년인권운동에 관한 교육, 인권 전반에 대한 교육, 그 외에 지음 활동 주제에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홈페이지를 통해 인권교육을 신청할 수 있고 요청해주시면 주최 측과 함께 상의하며 내용을 준비합니다.
🌈청소년인권교육🌈 신청하기 https://yhrjieum.kr/edu
지음에서는 청소년인권을 주제로 한 교육, 청소년인권운동에 관한 교육, 인권 전반에 대한 교육, 그 외에 지음 활동 주제에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홈페이지를 통해 인권교육을 신청할 수 있고 요청해주시면 주최 측과 함께 상의하며 내용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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