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과거 청소년운동 동료였던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의 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합니다.
지난 2019년 8월, 우리 단체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준)(이하 ’지음(준)‘)’의 활동가이자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던 강민진(청소년운동에서는 ‘쥬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함) 활동가가 정의당 청년 대변인에 취임한 바 있습니다.
‘지음(준)’은 2018년에 강민진 활동가가 주도적으로 제안하여 새롭게 꾸려진 단체입니다. 우리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주 1회 회의를 하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활동가 단체를 만들어가고자 했고, 2019년 3월부터 8월까지는 아름다운재단의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 사업 등을 준비하며 “우리가 지어나갈 청소년인권운동의 새로운 길”을 함께 꿈꾸었습니다. ‘청소년인권운동의 든든한 빽, 빽빽 프로젝트’를 통해 강민진 활동가는 ‘지음(준)’을 대표하는 얼굴로 나서 활동비 후원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지음(준)’의 다른 활동가들은 강민진 활동가의 정의당 대변인직 취임 이후 지금까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민진 활동가는 본래라면 대변인직을 수락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지음(준)’에서는 정당과의 관계 등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논의가 이루어진 바 없었고, 정당 당직을 활동과 병행할 수 있는지, 어떤 원칙과 기준을 두어야 할지 합의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음(준)’에서는 여러 문제와 갈등이 있었음에도 강민진 활동가에 대한 신뢰로 대변인직을 얻는 것을 용인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이러한 신뢰는 배반당했습니다. ‘지음(준)’의 다른 활동가들은 강민진 활동가가 청소년운동의 활동가로 계속 활동하겠다는 믿음을 줄 것을 바랐고, 동료 활동가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호소했고, 상당한 기간 강민진 활동가의 응답을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결국 강민진 활동가가 새로운 단체를 통해 지속가능한 청소년인권운동의 전망과 기반을 만들어가자고 함께 뜻을 모았던 동료들과의 신의를 깼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2월 26일, ‘지음(준)’은 강민진 활동가와 함께 활동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과거 청소년운동의 동료였던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에게 유감을 표하며 정의당 대변인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대변인직 수락 과정에서 벌어진 절차의 문제
2019년 7월, 당시 강민진 활동가는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었고 청소년운동의 새로운 활동가 단체의 출범을 준비하는 ‘지음(준)’ 활동가였습니다. 강민진 활동가는 정의당의 청년 대변인직을 제안받은 후, 이를 공유하긴 했으나 단체에서 제대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공식 결정 없이 이를 수락했으며 자신의 결심을 단체에 통보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역시 강민진 활동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여 단 며칠 만에 답변을 달라고 요청하는 등 우리 단체와 운동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음(준)’에서는 이런 부적절한 절차에 대한 문제의식을 포함하여 강민진 활동가의 정의당 청년 대변인 취임을 둘러싼 여러 우려와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때 강민진 활동가는 대변인직을 맡더라도 2020년 4월까지만 하는 것이며 청소년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고 성심껏 할 것이라고 동료들을 설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앞으로도 청소년운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지지와 신뢰가 필요하기에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단체는 강민진 활동가에 대한 믿음의 표현으로, 강민진 활동가의 행보에 대해 마땅히 있어야 했던 평가나 비판 등을 보류하였습니다.
2. 동료 활동가들의 신뢰를 저버린 문제
그러나 현 시점에서 강민진 활동가는 이러한 믿음과 배려를 모두 저버렸습니다. 2020년 1월, 강민진 활동가는 정의당에서 상근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지음(준)’에 통보했습니다. 이후 2월, 강민진 활동가는 대변인직 임기 종료 이후 청소년운동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지음(준)’ 활동을 정리하겠다고 말하며, “‘지음(준)’ 소속이 아니게 되면 대변인 사퇴 요구를 받아도 따르지 않아도 되니까 단체를 탈퇴한다”라는 발언도 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후 강민진 활동가는 ‘지음(준)’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이에 ‘지음(준)’에서는 구성원 다수의 의견으로,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 회복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 대변인 임기 종료 이후에는 당분간은 당직을 맡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의당 대변인직을 맡은 이후 단체와의 소통과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청소년운동에도 소홀해진 점, 직전에 ‘지음(준)’을 그만두겠다거나 대변인직 임기 종료 이후에도 청소년운동을 계속할지 확답할 수 없다고 발언했던 점 등으로 인해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음(준)’의 활동가들은 정당에 거리를 두고 우리 단체 활동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 표명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지음(준)’에서의 활동을 우선한다면, 그리고 스스로 했던 말을 지키고자 한다면, 현재 상황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신뢰 회복을 위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강민진 활동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강민진 활동가의 이러한 발언과 태도가 ‘지음(준)’에서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노력할 의지가 없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지음(준)’에서는 강민진 활동가와 더 이상 함께 활동할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3. 청소년운동에 대하여 무책임한 태도와 행보를 취하는 문제
앞서 밝힌 것처럼, 청소년운동에서는 지금까지 정당과의 관계 및 원칙을 제대로 논의한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모르지 않는 이가 동료 활동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단체의 조직적 결정을 거치지 않은 채 개인적 욕구에 의해 당직을 맡았다면, 게다가 그것이 자신에 대한 동료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용인된 것이라는 점을 인지한다면, 뒤늦게라도 운동/단체 차원의 논의를 제안하고 합의를 만들어나가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강민진 활동가는 지난 6개월여 동안 관련 논의를 하는 것 자체를 회피해왔습니다.
현 시점에서 강민진 활동가는 자신이 공언했던 약속을 어겼습니다. 청소년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음(준)’ 활동가로서 단체를 함께 만들고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약속도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강민진 활동가의 발언과 행동은 “청소년인권의 새로운 길을 지어나가자”며 새 단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던 사람으로서, 동료 활동가들에 대한 최소한의 신의와 예의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음(준)’은 스스로가 했던 말과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 강민진 활동가에게 실망을 표합니다.
강민진 활동가의 정의당 대변인직은 선거권 연령 하향 등 운동의 의제와 성과를 발판 삼았기에 얻을 수 있었던 것이었으며, 청소년활동가들이 함께 만들어 낸 사회적 자원을 통해 갖게 된 자리였습니다. 소속 단체와 동료 활동가들의 신뢰와 용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청소년운동을 지속하고 책임을 다하며 신뢰를 지킨다는 전제하에, 공개적 비판이나 평가도 유예한 채 맡은 직책이었습니다. 우리는 강민진 활동가가 청소년운동의 성과를 사유화하여 원내정당의 권력 있는 자리를 얻길 바란 것이 아닙니다. ‘지음(준)’을 제안한 활동가로서 동료들에 대한 신의를 지키며 ‘지음(준)’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 것입니다. 그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대변인직 취임을 용인했고 지금까지 기다린 것입니다.
우리는 당직을 맡은 이후 ‘지음(준)’에 대해 신의를 지키고 책임을 다하려 하지 않는 강민진 활동가의 행보가 청소년운동을 하며 생긴 자원을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는 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며, 있어서도 안 되고 되풀이되어서도 안 될 행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자신의 약속과 공언들을 지키려 하지 않는 상황에서, 소속 단체와 동료 활동가들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강민진 활동가가 정의당 대변인직을 지속하는 것에는 어떠한 정당성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강민진 활동가가 ‘지음(준)’의 활동가들과의 신뢰가 깨져 더 이상 ‘지음(준)’의 활동가로 남지 못하게 된 지금, 청소년운동의 성과를 기반으로 제안받은 대변인직 역시 내려놓는 것이 최소한의 책임 있는 자세일 것입니다.
우리는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의 대변인직 사퇴와 공적 활동 중단을 촉구합니다. 강민진 대변인과 정의당이 3월 4일까지 우리의 요구에 응하기를 바랍니다.
2020년 2월 28일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준)

- 첨부 : 관련 입장문
[성명]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운동과 조직, 동료들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입니다. (2020.03.01.)
[성명] 운동의 공직/정치 진출에 대한 원칙 공유를 위하여 (2020.04.14.)
[성명] 과거 청소년운동 동료였던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의 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합니다.
지난 2019년 8월, 우리 단체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준)(이하 ’지음(준)‘)’의 활동가이자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던 강민진(청소년운동에서는 ‘쥬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함) 활동가가 정의당 청년 대변인에 취임한 바 있습니다.
‘지음(준)’은 2018년에 강민진 활동가가 주도적으로 제안하여 새롭게 꾸려진 단체입니다. 우리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주 1회 회의를 하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활동가 단체를 만들어가고자 했고, 2019년 3월부터 8월까지는 아름다운재단의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 사업 등을 준비하며 “우리가 지어나갈 청소년인권운동의 새로운 길”을 함께 꿈꾸었습니다. ‘청소년인권운동의 든든한 빽, 빽빽 프로젝트’를 통해 강민진 활동가는 ‘지음(준)’을 대표하는 얼굴로 나서 활동비 후원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지음(준)’의 다른 활동가들은 강민진 활동가의 정의당 대변인직 취임 이후 지금까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민진 활동가는 본래라면 대변인직을 수락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지음(준)’에서는 정당과의 관계 등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논의가 이루어진 바 없었고, 정당 당직을 활동과 병행할 수 있는지, 어떤 원칙과 기준을 두어야 할지 합의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음(준)’에서는 여러 문제와 갈등이 있었음에도 강민진 활동가에 대한 신뢰로 대변인직을 얻는 것을 용인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이러한 신뢰는 배반당했습니다. ‘지음(준)’의 다른 활동가들은 강민진 활동가가 청소년운동의 활동가로 계속 활동하겠다는 믿음을 줄 것을 바랐고, 동료 활동가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호소했고, 상당한 기간 강민진 활동가의 응답을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결국 강민진 활동가가 새로운 단체를 통해 지속가능한 청소년인권운동의 전망과 기반을 만들어가자고 함께 뜻을 모았던 동료들과의 신의를 깼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2월 26일, ‘지음(준)’은 강민진 활동가와 함께 활동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과거 청소년운동의 동료였던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에게 유감을 표하며 정의당 대변인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대변인직 수락 과정에서 벌어진 절차의 문제
2019년 7월, 당시 강민진 활동가는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었고 청소년운동의 새로운 활동가 단체의 출범을 준비하는 ‘지음(준)’ 활동가였습니다. 강민진 활동가는 정의당의 청년 대변인직을 제안받은 후, 이를 공유하긴 했으나 단체에서 제대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공식 결정 없이 이를 수락했으며 자신의 결심을 단체에 통보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역시 강민진 활동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여 단 며칠 만에 답변을 달라고 요청하는 등 우리 단체와 운동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음(준)’에서는 이런 부적절한 절차에 대한 문제의식을 포함하여 강민진 활동가의 정의당 청년 대변인 취임을 둘러싼 여러 우려와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때 강민진 활동가는 대변인직을 맡더라도 2020년 4월까지만 하는 것이며 청소년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고 성심껏 할 것이라고 동료들을 설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앞으로도 청소년운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지지와 신뢰가 필요하기에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단체는 강민진 활동가에 대한 믿음의 표현으로, 강민진 활동가의 행보에 대해 마땅히 있어야 했던 평가나 비판 등을 보류하였습니다.
2. 동료 활동가들의 신뢰를 저버린 문제
그러나 현 시점에서 강민진 활동가는 이러한 믿음과 배려를 모두 저버렸습니다. 2020년 1월, 강민진 활동가는 정의당에서 상근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지음(준)’에 통보했습니다. 이후 2월, 강민진 활동가는 대변인직 임기 종료 이후 청소년운동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지음(준)’ 활동을 정리하겠다고 말하며, “‘지음(준)’ 소속이 아니게 되면 대변인 사퇴 요구를 받아도 따르지 않아도 되니까 단체를 탈퇴한다”라는 발언도 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후 강민진 활동가는 ‘지음(준)’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이에 ‘지음(준)’에서는 구성원 다수의 의견으로,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 회복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 대변인 임기 종료 이후에는 당분간은 당직을 맡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의당 대변인직을 맡은 이후 단체와의 소통과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청소년운동에도 소홀해진 점, 직전에 ‘지음(준)’을 그만두겠다거나 대변인직 임기 종료 이후에도 청소년운동을 계속할지 확답할 수 없다고 발언했던 점 등으로 인해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음(준)’의 활동가들은 정당에 거리를 두고 우리 단체 활동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 표명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지음(준)’에서의 활동을 우선한다면, 그리고 스스로 했던 말을 지키고자 한다면, 현재 상황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신뢰 회복을 위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강민진 활동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강민진 활동가의 이러한 발언과 태도가 ‘지음(준)’에서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노력할 의지가 없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지음(준)’에서는 강민진 활동가와 더 이상 함께 활동할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3. 청소년운동에 대하여 무책임한 태도와 행보를 취하는 문제
앞서 밝힌 것처럼, 청소년운동에서는 지금까지 정당과의 관계 및 원칙을 제대로 논의한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모르지 않는 이가 동료 활동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단체의 조직적 결정을 거치지 않은 채 개인적 욕구에 의해 당직을 맡았다면, 게다가 그것이 자신에 대한 동료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용인된 것이라는 점을 인지한다면, 뒤늦게라도 운동/단체 차원의 논의를 제안하고 합의를 만들어나가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강민진 활동가는 지난 6개월여 동안 관련 논의를 하는 것 자체를 회피해왔습니다.
현 시점에서 강민진 활동가는 자신이 공언했던 약속을 어겼습니다. 청소년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음(준)’ 활동가로서 단체를 함께 만들고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약속도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강민진 활동가의 발언과 행동은 “청소년인권의 새로운 길을 지어나가자”며 새 단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던 사람으로서, 동료 활동가들에 대한 최소한의 신의와 예의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음(준)’은 스스로가 했던 말과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 강민진 활동가에게 실망을 표합니다.
강민진 활동가의 정의당 대변인직은 선거권 연령 하향 등 운동의 의제와 성과를 발판 삼았기에 얻을 수 있었던 것이었으며, 청소년활동가들이 함께 만들어 낸 사회적 자원을 통해 갖게 된 자리였습니다. 소속 단체와 동료 활동가들의 신뢰와 용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청소년운동을 지속하고 책임을 다하며 신뢰를 지킨다는 전제하에, 공개적 비판이나 평가도 유예한 채 맡은 직책이었습니다. 우리는 강민진 활동가가 청소년운동의 성과를 사유화하여 원내정당의 권력 있는 자리를 얻길 바란 것이 아닙니다. ‘지음(준)’을 제안한 활동가로서 동료들에 대한 신의를 지키며 ‘지음(준)’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 것입니다. 그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대변인직 취임을 용인했고 지금까지 기다린 것입니다.
우리는 당직을 맡은 이후 ‘지음(준)’에 대해 신의를 지키고 책임을 다하려 하지 않는 강민진 활동가의 행보가 청소년운동을 하며 생긴 자원을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는 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며, 있어서도 안 되고 되풀이되어서도 안 될 행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자신의 약속과 공언들을 지키려 하지 않는 상황에서, 소속 단체와 동료 활동가들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강민진 활동가가 정의당 대변인직을 지속하는 것에는 어떠한 정당성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강민진 활동가가 ‘지음(준)’의 활동가들과의 신뢰가 깨져 더 이상 ‘지음(준)’의 활동가로 남지 못하게 된 지금, 청소년운동의 성과를 기반으로 제안받은 대변인직 역시 내려놓는 것이 최소한의 책임 있는 자세일 것입니다.
우리는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의 대변인직 사퇴와 공적 활동 중단을 촉구합니다. 강민진 대변인과 정의당이 3월 4일까지 우리의 요구에 응하기를 바랍니다.
2020년 2월 28일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준)
- 첨부 : 관련 입장문
[성명]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운동과 조직, 동료들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입니다. (2020.03.01.)
[성명] 운동의 공직/정치 진출에 대한 원칙 공유를 위하여 (202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