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권리찾는청소년과 함께한 청소년인권교육!

'권리찾는청소년'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부산지부에서 진행하는 청소년인권 모임이에요. 지난 2021년 10월~11월에 진행한 부산시교육청 대응 활동, 학생인권 캠페인 등을 통해 청소년인권운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권리찾는청소년'에서 2022년을 맞아 활동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에 지음을 초대해주셨어요! <청소년인권운동의 역사와 주제를 통해 바라본 필요성>을 주제로 한 강연 요청에, 지음의 난다 활동가가 다녀왔습니다.

먼저 8~90년대 중고생운동부터 2000년대 중반 이후 시작된 청소년인권운동을 나름의 세대 구분을 통해 살펴보았고 학생인권, 입시경쟁교육에 대한 문제의식, 청소년 참정권 확대, 나이주의/보호주의/능력주의 반대 등 청소년인권운동의 주요 입장들을 짤막하게 살펴보았어요. 

다음으로 운동의 의미와 필요성을 다루며, 참여자들이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권리를 되찾는 과정', '청소년으로서 인권을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을 바꾸기 위해', '어리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현실이 부당해서', '청소년에게도 당연히 인권이 있어야 하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행동하는 것' 등등 조금씩 다르면서도 비슷한 고민을 나눌 수 있었어요. 

비청소년과 청소년이 청소년인권운동을 함께해야 하는 이유도 이어서 이야기해보았는데요! 이 주제를 구체적으로 요청해주셨는데, 요즘 권리찾는청소년 구성원들이 많이 고민하시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먼저 청소년인권운동 또한 다른 소수자운동과 마찬가지로 보편적 인권 의제이자, 반차별 원칙을 바탕에 두고 있으며, 다른 운동이 그렇듯 운동을 함께하는 사람은 그 운동의 당사자다(예: 난민/장애/성소수자/여성운동 등등), 그리고 청소년 시기에만 할 수 있는/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그 자체로 청소년인권을 가로막는 논리(예: 문제 해결을 미루거나 청소년인권을 사소한 문제/일시적 문제로 대하는 시선)와 연결되기도 한다, 청소년인권운동은 "나이를 기준으로 '미성년'이라 구분되는 사람들의 해방과 권리를 위해 구조와 제도, 문화를 바꿔나가는 사회운동"이며 "성숙하다고 인정되는 존재만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한 활동"이라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강연을 마무리한 후 소감과 질문을 나누는 시간에는 청소년인권 관점의 방역 패스 논의, 비청소년과 청소년 사이의 사적 만남을 둘러싼 갈등과 규제에 대한 고민, '생물학적(?) 청소년'이라는 당사자성에 대한 고민 등 여러 주제의 대화가 오갔어요. 새로운 관점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한 주제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도 나눠주셨습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청소년인권운동에 함께하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어요. 앞으로도 즐겁게 연대하며 같이 활동해나갔으면 해요. 저희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