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의 편지💌] 질문이 많은선
- 강아지한테 끌려다니면 안 되나?
스위티라는 강아지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요. 매일매일 산책을 하다 보니 산책 중 여러 이야기를 듣게 되어요. 저는 보통 산책할 때 리드줄을 허리에 차고 있는데요. 그럴 때 강아지와 비슷한 속도로 계속 산책을 하게 되어요. 그 장면을 보게 된 사람들에게 “아이고 강아지한테 끌려 다니네”, ”강아지 가고 싶은 대로 가게 하면 안 되지“, ”힘이 약해서 키우겠냐“ 등의 반응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냥 제가 끌려가는 모습이 웃겨서 비웃는 사람들도 많고요.
인간은 강아지를 잘 통제해야 되고 그런 걸 산책 매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이런 장면이 어린이와 어른의 관계에서도 익숙한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이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려고 하는 어른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죠. 어린이가 마음대로 하려고 했을 때 따르는 것은 웃긴 것이고 그걸 잘 통제해야 된다고 여겨지니깐요.
저는 허리에 리드줄을 함께하는 이유는 강아지 몸의 방향을 더 잘 읽고 싶어서인데요. 당연히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의 존중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는데요. 강아지나 어린이의 의사는 고려하는 일이 왜 웃거나 우유부단한 일로 여겨져야 하는 걸까요.
이외에도 일단 나이가 어리며 여성으로 보이고 (별로 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커다란 강아지와 함께 다니는 것이 생소하기에 온갖 말들을 걸어대는 것 같아요. 저 또한 어리기에 함부로 가르쳐도 된다고 여겨서 이러면 안 된다 저렇게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늘상 듣게 되는 것 같아요. 어린 사람과 강아지에 대한 예의부터 지켰으면 좋겠네요.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강아지도 아랫존재가 아니다!

🔸 '질문이 많은선'이라는 제목은 '질문이 많은', '은선'을 더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질문을 통해 활동을 만났고,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는 방법을 활동으로 찾아가고 있어요. 그래서 계속 질문을 떠올리고 싶어요. 은선의 [활동가의 편지]에서는 앞으로 이런 질문들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 [뚝딱 지음] 30호 전체 보기 https://stib.ee/WS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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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강아지를 잘 통제해야 되고 그런 걸 산책 매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이런 장면이 어린이와 어른의 관계에서도 익숙한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이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려고 하는 어른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죠. 어린이가 마음대로 하려고 했을 때 따르는 것은 웃긴 것이고 그걸 잘 통제해야 된다고 여겨지니깐요.
저는 허리에 리드줄을 함께하는 이유는 강아지 몸의 방향을 더 잘 읽고 싶어서인데요. 당연히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의 존중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는데요. 강아지나 어린이의 의사는 고려하는 일이 왜 웃거나 우유부단한 일로 여겨져야 하는 걸까요.
🔸 '질문이 많은선'이라는 제목은 '질문이 많은', '은선'을 더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질문을 통해 활동을 만났고,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는 방법을 활동으로 찾아가고 있어요. 그래서 계속 질문을 떠올리고 싶어요. 은선의 [활동가의 편지]에서는 앞으로 이런 질문들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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