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종종 소식] 한번씩 올리는 청소년인권 이슈 - '청소년 보호'를 이유로 차별과 혐오의 핑계 대지 마라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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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 후보가 토론회에서 '퀴어퍼레이드(퀴어문화축제)에 나가실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분들도 당연히 계시지 않습니까?"라고 말하며 퀴어문화축제를 도심에서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후 해명에서도 "성적 표현에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걸 걱정하는 시민들의 의견도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안철수 후보의 발언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도 문제이지만, 청소년이 다양한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등에 관련된 표현이나 이야기를 접하는 게 안 좋다고 여기면서 청소년을 통제하려 드는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어쩌면 청소년들에게는 (특히 성소수자 청소년들에게는) 퀴어문화축제에 '노출'되는 것보다, '내 아이가 퀴어문화축제 같은 걸 보지 못하게 하고 싶어 하는' 차별적 인식을 가진 보호자들이나 어른들이 더 '유해'할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듭니다.




🔸 관련 기사 > http://m.hani.co.kr/arti/politics/assembly/983678.html?_fr=gg#cb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https://pressian.com/pages/articles/2020060418024418185

(* 지음에선 전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 글을 기고한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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