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후기] "우리는 OO한 학교를 원한다!" 청소년 자유발언대 & 아하! 청소년 성문화 축제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부스 활동

2022-10-30
조회수 4679


지난 10월 29일, 가을가을한 주말이었어요.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아하! 청소년 성문화 센터의 청소년 축제에 참여해서 #어린사람은아랫사람이아니다 캠페인, 그리고 “우리는 OO한 학교를 원한다” 인증샷 찍기 활동을 했습니다. 지음 사무실이랑 가까운 덕분에(?) 깜빡하고 놓고 온 짐을 가지러 다시 돌아가기도 하며... 조금 우당탕탕 했지만 다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오후에는 축제 야외 무대에서 “우리는 OO한 학교를 원한다” 청소년 자유발언대도 진행했는데요! 미리 발언을 신청한 분들도 있었고, 현장에서 즉석 신청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보태준 분들도 많이 계셔서 무대가 풍성하게 채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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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의견을 반영하는 학교, 차별과 폭력이 없는 학교, 모욕 받지 않는 학교, 맛있는 급식이 있는 학교,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학교, 체육복 위에 패딩 입고 등교할 수 있는 학교, 페미니스트 동료가 있는 학교, 서로를 존중하는 학교! ✊✊ <아하!청소년성문화축제>에 오신 많은 분들이 인증샷 행동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함께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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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는 자유발언대에 참여한 분들의 발언 내용입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원하는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한 운동으로 펼쳐나가요! 

#제정해학생인권법 #필요해학생인권조례 #보장해학생인권 #2022학생저항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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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원격 참여한 가람 님 발언 내용입니다. 

📢 "우리는 입시 지옥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시험 기간이면 친구들 사이에서도 경쟁적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시험 성적에 따라서 누군가의 어깨가 올라가고 누군가의 어깨는 내려갑니다. 학생들은 공부를 하느라 잠을 자지 못해서 학교에서 졸고, 진로탐구나 인권교육 시간은 현행 입시 교육에서 자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시험 기간이면 스트레스로 복통과 각종 병에 시달리고, 목숨을 끊게 되는 학생들까지 있습니다. 어른들은 학생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찹니다. 책도 좀 읽으라고 하고, 장래희망도 찾고, 취미도 가지라고 합니다. 사실 학생들은 그렇게 살길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런 여유가 없습니다. 세상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공이란 미명하에 거대한 인권침해 체제 아래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출신 대학이 증명하는 건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입시를 위해 출제된 시험 문제를 얼마나 잘 풀었는가 오직 그뿐입니다. 잘사는 집에서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더 쉽게 진학하여 계층이 공고화되는 게 교육의 현실입니다. 고교, 대학을 평준화하고 입시경쟁을 폐지해야 합니다. 입시 경쟁 없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입시 경쟁 폐지하고 교육권을 보장하라!"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민서연 님 발언입니다. 

📢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 개성의 자유 등을 보장하기 위한 조례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는 변함없이 각종 인권을 침해하는 학칙들이 남아 있습니다. 새로 경기도교육감이 된 임태희가 추진한 게 ‘9시 등교제 폐지’였습니다. 8시 등교, 7시 등교 등으로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야간자율학습 폐지도 다시 되돌리겠다고 했습니다. 보수 교육감이 취임해서, 이전 교육감이 했던 학생인권 정책도 폐지를 하겠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슬픈 건 학생인권조례가 있다는 걸 경기도 지역 학교 현장에서도 잘 알지 못합니다. 학교에서 잘 알리지 않아서 저희 학교 학생들도 잘 모릅니다. 학교에서는 학생인권 관련 수업은 하지 않지만 교권을 지켜야 한다는 수업은 진행합니다. 마치 학교에서 교사만 인권을 가지고 있다는 듯이요. 학생인권조례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도 슬리퍼 규제, 전자기기 소지 규제 등 이미 학생인권조례를 어기는 규제가 있습니다. 상벌점제도 있는데, 학생인권조례는 상벌점제를 하지 말라고 되어 있지만 이름만 조금씩 바꿔서 하고 있습니다. 벌점이 쌓이면 강제 등산을 가야 하는데, 이 강제 등산은 교사가 가자는 시간에 가야 합니다. 최근엔 강도가 세져서 학교 전체 청소를 시키는 벌칙을 하기도 하고, 학생이 아파서 엎드려 있어도 미리 교사에게 허락을 안 받았으면 벌점을 줍니다. 학교규정이 강해져서 더 쉽게 더 많이 벌점을 줍니다. 학생인권조례를 이행하지 않는 건 저희 학교만이 아닙니다. 경기도 지역에선 이런 교칙이나 학교 분위기가 당연합니다. 경기도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제일 먼저 한 지역입니다. 교육청에서 나서서 학생인권조례를 추진했는데, 이젠 교육청이 나서서 다시 학생인권을 후퇴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생인권조례 개악, 폐지를 논할 때가 아니라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잘 작동되는지 확인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학생인권은 교육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좌우되고 있는데요. 학생인권은 교육감이 누구냐에 따라 흔들릴 게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보장받아야 합니다. 여기 부스에서도 청소년을 하대하는 분위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부스를 즐기러 들어갔는데 반말을 한다든지 함부로 신체를 만진다든지. 이런 안전해야 할 공간에서도 청소년에 대한 차별을 겪게 됩니다. 11월 3일 3시 반부터 경기도교육청 앞 행동에 많은 참여 부탁드리며 함께 학생인권을 찾읍시다."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채움활동가 이름 님 발언입니다. 

📢 "성평등한 학교, 차별 없는 학교를 만들자는 말을 하러 나왔습니다. 학교 안의 청소년은 특히 차별 대상이 되기 너무나 쉬운 위치에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재학 중인 학생인데요. 제 친구가 겪은 일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제 친구가 미술시간 크로키 모델이 됐는데, 그림 그리던 도중에 어떤 남학생들이 제 친구의 몸매를 평가하는 발언을 대놓고 하기도 하고, 기숙사에 가서도 남학생들끼리 여학생들의 몸매를 평가하는 발언을 많이 한다고 해서 제 친구가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습니다. 학교는 아직 성평등하다고 하기엔 길이 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학교가 학업 성적으로 학생을 차별합니다. 성적이 다르단 이유만으로 어떤 학생은 멸시받아야 하고 어떤 학생은 호의를 받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분들이 그 존재 자체로 존중받는 학교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바라는 건 존엄을 경험하는 학교인데 현실은 반대인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들어와서 담임 선생님께 처음 들은 말이 “뭐 이딴 애가 다 있냐”였습니다. 저는 그때 모멸감이 뭔지 너무 잘 느꼈습니다. 이런 소리 들으려고 학교에 왔나 생각이 들었고 울음을 참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과연 학생과 교사의 관계가 평등하고 수평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교사라는 지위만으로도 학생들을 평가하고 임의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학교 안에서 학생은 학생이란 이유만으로 반말을 듣고 모욕을 당하고, 교사는 교사란 이유만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인권은 특권 같은 게 아니라 인간이기에 누려야 하는 권리인데요. 학생이 학교에 와서 존엄과 평등을 느끼는 학교, 성평등한 학교, 차별과 모욕받지 않는 학교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발언을 신청한 청소년 분의 발언입니다. 

📢 "학교에서 병결을 인정받아야 할 때가 있었는데요. 저는 아빠에게 폭력을 겪어서 쉼터에 있어서 경제적 여유가 전혀 없었는데도,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1만5천원 등 돈을 내서 떼어서 담임 선생님께 제출해야 할 때가 있었어요. 근데 찾아보니까 그걸 제출 안 해도 질병결석으로 처리할 수가 있더라고요. 알아보고 너무 당황했어요. 학교가 학생의 인권에 대해 설명해주는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교권에 관한 수업은 하는데, 학생인권에 관한 것도 수업을 주기적으로 여는 그런 걸 바라며 발언해봅니다." 


현장 신청 강나라 님 발언입니다.

📢 "저는 아하 같은 이런 행사가 많으니까 이제 좀 인식이 바뀌고 성평등이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 친구가 아직 성에 관한 게 부끄럽다고 하고 학교에서도 잘 들어보지 못했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성문화가 아직 별로구나 느꼈고요. 저희가 이번에 중학교에 들어가게 됐는데, 제 친구가 체형 때문에 교복 바지가 없으면 학교에 가기 싫을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중3인 언니한테 물어보니까 언니가 여자 교복 바지는 없고 남자 교복 바지를 여학생이 입는 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남자 교복 바지'라는 말이 없어지면 좋겠어요. 여자도 바지를 입는데 왜 남자란 말을 굳이 붙이나. 여학생도 바지를 자유롭게 입으면 좋겠습니다." 


김정래 님 발언입니다. 

📢 "학교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지? 생각해봤는데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학교’를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뜬금없지만 제가 시를 참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때 시 동아리에 들어갔는데요. 그런데 담임 선생님이 ‘시를 써서 어디에 쓰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학교 다니는 동안 시를 거의 안 썼습니다. 공부를 하건 학생부에 넣을 스펙을 쌓건 뭔가 쓸모있는 것만 했습니다.돌이켜보면 학교 다니는 동안 늘 뭔가 해야 한다고, 뭔가 쓸모있는 것만 해야 한다고 요구받은 거 같아요. 그런데 사람이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자꾸 자기를 탓하게 되는 거예요. 아무것도 안 하면 내가 쓸모없어 보여서. 학교에서 그렇게 배운 거 같아요. 뭔가 해야 하고 쓸모있는 사람이 돼야 하고, 아무것도 안 하면 가치가 없는 사람이 된다. 굶어죽거나 남의 돈 축내는 밥버러지가 된다고. 저는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습니다. 모든 존재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거. 아무 쓸모없이 학생이 아름답고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뭔가 끊임없이 이루고 증명하는 과정이 너무나 버거웠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학교에서 말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필부 님 발언입니다. 

📢 "어른들은 실제로 청소년을 사랑한다기보다는 사랑해야 한다는 압력을 많이 느끼는 거 같아요. 근데 사랑한다고 겉으로는 말하면서, 한편에선 자기가 힘드니까 최대한 일을 덜하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학생들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뭔가 요구하는 걸 굉장히 꺼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일을 피하기 위해서 어른들이 쓰는 말이 나이를 갖고 단정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희 나이가 어리니까 우리가 하란 대로만 하면 돼.’ 우리가 어른들이 하란 대로 했을 때 어른들 입장에서 그만큼 편하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말 속에 그런 게 감춰져 있는 거죠. 내가 몇 살이라고 하는 게 얼마만큼 나를 표현할 수 있는가,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학교가 몇 살이란 이유로 너무나 많은 걸 규정하고 있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나이에 갇히지 않는 학교를 원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이 모든 사회가 우리를 나이에 가두지 않는 사회가 되면 좋겠고 우리 자체도 나이에 갇히지 않고 온전히 나다운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 신청 시나몬 님 발언입니다. 

📢 "여성 의제에 대해 다룬 유튜브를 보신 적이 있나요? 별로 없을 겁니다. 여성 의제에 대한 콘텐츠를 잘 보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외면하기 때문인데요. 여성혐오에 대해 비판하고 여성 의제를 이야기하는 게 더 많이 필요합니다."


연대하는 교사잡것들 우돌 님 발언입니다. 

📢 "학생인권이 보장이 안 되는 게 교사들에게도 더 불편합니다. 교사들이 이상한 걸 학생들에게 강요를 해야 하는 거죠. 생리결석을 하는 것에 대해서 그 생리결석 쓴 게 진짜인지 아닌지를 취조를 하라고 하는 거예요. 국가인권위가 하지 말라고 하니까 이제 안 해도 되게 된 거죠. 학생인권이 보장된 학교 함께 만들어서, 교사로서 이상한 걸 강요하는 노동에 짓눌려 있는 저 같은 사람들도 더 편해지면 좋겠습니다." 


청소년페미니스트네트워크 위티 가은 님 발언입니다. 

📢 "학교는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로 이뤄진 교육공동체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들은 말입니다. 하지만 학생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왜 배제되는 걸까요? 학교운영위원회를 두는 이유는 학교 자율성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학생은 거기에 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습니다. 최근엔 학운위에 학생 참여가 늘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 내용을 보면, 실질적 참여가 아니라 사전의견청취 같은 간접 참여만 증가한 걸 볼 수 있습니다. 학운위 위원에서 학생 대표를 제외시키고,참여하여 적극 발언하는 학생을 나대는 학생, 특이한 학생으로 치부하는 학교 현실을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는 수업 시간에 민주주의에 대해 배우지만, 민주주의를 실현할 방법은 배우지 못합니다. 학생들이 학교 눈치를 보지 않고 학교운영에 관해 의견을 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학생들을 학운위 구성 위원으로 포함하고 민주적 참여를 보장하는 학교를 원합니다." 


이아란 님 발언입니다. 

📢 "93주년 학생의날인데, 눈앞에 다가온 게 일제고사 부활 같은 거니 현실이 참 냉혹한 거 같습니다. 저는 스쿨미투 계정주였고 학교에서 각종 압박을 당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학교에서 퇴학시켜줬으면 했지만 그렇게 해주지도 않더라고요. 이젠 그나마 있는 학생인권조례조차 없애겠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사건 하나 터지면 ‘교권을 지켜야 한다’ 난리가 나는데, 학생인권은 수십 개 학교에서 학생들이 스쿨미투를 터뜨려야 겨우 입방아에 오릅니다. 이게 옳은 일은 아니겠죠. 평등과 존엄이 오롯이 존중되는 학교를 원합니다." 


마지막 현장신청자 분의 발언입니다. 

📢 "여학생에게 치마만 입게 하는 건 잘못됐다는 걸 넘어서, 학생이 왜 교복을 입으라고 요구받아야 하나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은 ‘교화’라고 하겠지만 저는 ‘통제’라고 하고 싶습니다. 교복을 입으라는 건 없어져야 할 부당한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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