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사랑과 우정이 이긴다! 🌈 2021 차별금지법 제정 송년 문화제에 참여했어요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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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마지막날, 지음은 차별금지법 제정 송년문화제에 함께했습니다! 영하로 내려간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문화제를 따스하게 채웠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초를 켜고 차별금지법 제정하자고 외치며, 함께 싸워온 우리들의 힘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송년문화제는 그동안의 싸움과 변화를 돌아보는 이야기, 노래 공연으로 꾸려졌는데요. 잔잔하면서도 큰 울림을 느끼면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난다 활동가의 발언 내용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 활동하는 난다입니다. 지난 6월, 차별금지법 제정 10만 행동이 성사되었던 날, 그 날도 국회 앞에서 "국회는 응답하라" 라고 외쳤던 날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더운 여름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추운 겨울이 되었네요. 


오늘 이렇게 '함께 싸우기 시작한 우리'로 청소년인권운동을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옛날 기억이긴 한데, 제가 처음 활동을 시작할 즈음 '반차별공동행동'의 활동에도 같이 참여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차별'이라는 문제를 좀 더 내 삶의 문제로 느낄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반차별운동에도 기대고 배우며 청소년인권운동이 오랫동안 이야기해오던 두발자유, 체벌금지, 입시경쟁 반대, 최근에는 노키즈존, 스쿨미투 등의 의제를 청소년인권과 반차별의 원칙을 통해 함께 들여다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여러 사례들을 떠올려볼 수 있는데요. 수준 별 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우열반/다른 교실을 만들거나 해서 학생들을 성적으로 구별하는 학교, 집안 형편이나 가족의 직업을 함부로 깔보는 시선들, 학생들의 가족형태나 성별정체성, 다양한 외모 등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명 '정상'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을 '없는 존재' 또는 '교정 대상'으로 취급하는 각종 생활규정, 남학생과 여학생에 대한 규제를 다르게 하면서, 사실 모두에게 불리한 건데 서로 간의 갈등인 것처럼 야기되었던 일, 어린 사람이라는 이유로 여러 사회적 정치적 공간에서 배제하고, 하대하고, 불리한 대우를 하는 모든 상황들... 

 

우리는 청소년이 겪는 차별을 더 구체적으로 살피면서도 '학교가 가르치는 차별'을 드러냈습니다. 또 차별금지법이 청소년의 삶과 ‘노키즈존 투성이’인 세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더 자주, 깊이 이야기하며, 그 이야기들을 널리 퍼뜨리기 위한 활동들도 함께 해낼 수 있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이렇게 힘을 모으고 10만행동도 성사시키고, 소책자도 만들고, 걷고, 농성도 하고, 여러 차례 간담회도 가지고,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나하나 소중한, 함께 싸워온 우리들이 계속 모이는 이런 날들을 쌓으면서, 앞으로도 끝까지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10만행동이 성사되었던 날, 반복 재생하며 들었던 노래를 짧게 부르고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가수 이진아의 노래, <우리 시작>을 함께 불렀습니다. 아래는 노래 가사 중 일부.)


"우리 함께 보낸 시간 많은 일이 있었지

이렇게 같은 곳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우리 손 꼭 잡고 걸어갈 수 있어서

오늘도 나는 참 감사해

(...)

오래 끝까지 가보자

우리 이제 시작하네

또 한걸음 우리 걸어가네

내일 또다시 또다시

같이 웃고 같이 울자 지금처럼

우리 시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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