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언어 속 차별 문제 첫 번째 이야기] 반말과 하대

[반말과 하대]


나이가 어리거나 어려보인다고 반말을 들은 경험 한번쯤은 있으시죠? “내가 너보다 나이 많으니까 말 편하게 할게.”라고 하며 나이 차이, 지위 차이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기 전에 쉽게 말을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자신보다 어린 사람에게 반말을 하고, 어린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존댓말을 하는 풍경은 우리 사회에서 쉽게 만날 수 있죠. 우리의 일상에서도 그렇고, 드라마/영화 등 미디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나이를 기준으로 누군가는 반말을 하고 누군가는 존댓말을 해야 하는 것은 정말 자연스러운 일일까요? 친하고 가까운 사이에서 합의에 따라 서로 반말을 주고받는 것과 한 사람만 반말을 사용하는 것은 같은 상황일까요? 


상호 반말이 아닌 일방적 반말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 ‘위아래’가 존재한다는 착각을 만들어요. 또 각 위치에 따라 ‘아랫사람’답게, ‘윗사람’답게 행동하고 대우해야 한다는 인식도 생깁니다. 주로 반말을 듣는 쪽이 ‘아랫사람’으로 하대를 받게 되는 셈이지요. 일방적인 반말이 당연한 사회에서는 하대와 불평등한 대우 또한 당연해지며, 이는 사람 사이의 평등한 관계맺기를 어렵게 합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 대한 예의로서 존댓말을 써야 한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쪽에게만 일방적으로 요구되는 예의를 ‘모든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어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할 때의 태도가 달라진다면, 나이를 기준으로 사람을 다르게 대우하며 차별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을 같은 사람으로 존중하는 일, 나이에 따라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 않기를 실천하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이라면, 서로 합의하지 않았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평등한 관계로 만나기 위해 존댓말을 사용해요!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일상 언어 속 차별 문제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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