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센터 들에서 만든
반폭력내규, 전문과 가이드입니다.
활동가 원칙 토론회를 가진 뒤 활동에 참고하시라고 모아둡니다.
인권교육센터 들 반폭력내규 - 전문과 가이드
[만들어진 배경]
인권교육센터 들에서 2018~2019년 사이에 조직문화 및 들 회원의 발언의 폭력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표면화되면서, ‘들’에서도 들 조직 및 회원들 간의반폭력 문제의식을 점검하고 반폭력 원칙 및 문제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현재의 ‘들’에는 [반폭력 내규]가 꼭 필요합니다. 구성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개개인의 신뢰에 기대어 조정하고 해소하기만을 기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기때문입니다. 이제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어떤 방식’으로 함께 해결해나가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정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만든 과정]
이에 ‘들’은 2019년 상임워크숍을 통해 상임활동가 간의 조직문화를 점검하는 한편 반폭력 내규 팀을 신설하여 운영하였고, 운영회의 및 회원과의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현재 ‘들’의 상황을 진단하고 공유해야 할 원칙을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현재 반폭력 내규의 내용은 지금까지 들에 공유되어야 한다고 파악된 사항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매우 기본적인 원칙이 있는가 하면, 들의 특수성에 따른 세부적인 사항이 있기도 합니다. 최대한 모든 원칙과 모든 상황을 전부 담으려 하지 않은 이유는 이 [반폭력 내규]가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을 전부 담은 결과물로써 유지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현재의 ‘들’을 반성하며 필요한 부분을 계속 찾아나가는 도구가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2020년 버전의 [반폭력 내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들’의 반폭력 원칙을 확인해나가는 계기가 되었듯, 2021년 버전의 [반폭력내규]도 앞으로 계속 우리에게 필요한 원칙을 만들어가는 디딤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적용범위]
이 내규는 ‘들’ 조직 및 회원(상임활동가와 활동회원 및 들 활동에 참여하는 후원인)에게 해당하는 규약입니다. 들 회원이 외부에서 문제를 겪었을 때에도 상황을 해석하고 해결하는 근거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이 내규가 누구의 잘잘못을 판가름하는 잣대가 아니라 우리가 보다 민주적인 관계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반폭력의 원칙을 확장해나가고자 하는 운동의 근거라면, 그 운동은 ‘들’ 회원이 활동하는 모든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으며, 그 운동에 ‘들’이 기꺼이 함께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내규를 맞이하는 자세]
- 이 사회의 허용치 속에서도 침해와 폭력이 일어납니다. 들은 그 허용치를 줄여가고자 합니다. 들에서 활동하는 것은 사회의 허용치는 물론 자신의 허용치에 대한 기준을 바꿔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점을 기억합시다.
- 우리는 늘 조심하지만, 그럼에도 부족하거나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합시다. 피드백을 통해 함께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는 점에 주목합시다.
- 자신의 의도를 설명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충분히 생각해봅시다.
- 내가 사회적 소수자라는 사실이 내가 잘못을 하지 않는 사람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수자도 어떤 상황과 맥락에서는 인권침해 및 차별과 폭력을 행하는 위치에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합니다.
- 내규는 공유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며, 내용은 얼마든지 계속 갱신될 수 있습니다. 내규에 적힌 내용만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계속 고민을 확장시켜 나갑시다.
- 피해자가 요청하지 않더라도 인지된 사건의 경우에 조직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합시다.
[들의 반폭력 문화를 위한 내규 ver. 2022]
- 우리 사이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권력 차이가 존재하며 그 권력을 매개로 한 조직문화, 폭언, 폭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며 타인의 몸과 마음에 고통을 주는 차별이나 배제의 문제, 즉 인권 문제입니다. 들은 인권단체로서 반폭력 문화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 폭력의 사용은 사람의 선택입니다. 따라서 이는 의도된 행동인 것이지 유전적이거나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 내규가 추구하는 가치에 비추어 문제가 되는 발언과 상황에서는 누구나 경고하거나 제지할 수 있습니다.
- 문제제기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모임 전에 문제제기 방식 등을 미리 정할 수 있습니다.그 자리에서 그 말과 행동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해결하면서, 서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합니다. 그 공간을 같이 경험했던 사람들 공동의 책임으로 접근합니다.
- 모임 끝나기 전에 어땠는지 평가하는 자리를 가집니다. 그 자리에서 풀 수 있는 것은 바로 처리하고, 필요한 경우 차후 만들어질 내규의 절차에 따라 진행합니다.
- 폭력 사건/상황 발생 시 신고에서부터 처리, 해결과정을 담당하는 반폭력위원회를 둡니다. 반폭력위원회는 폭력 사건 발생 시 신고와 접수 및 조직 내 반폭력 문화 확산을 위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신고 메일: dlnoviolence@gmail.com) 반폭력위원회의 구체적 역할과 운영방식은 세부지침(<들의 반폭력 내규> 3장. 절차)에 따릅니다.
- 여기 예시로 언급된 특정한 말이나 행동을 근거로 누군가를 트집잡기 위함이라기보다는 들 안에서 누군가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지향을 공유해나갈 수 있는 근거로서 이해해주세요. 반폭력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 아래의 내용들을 함께 기억해보아요.
가이드
나이
- “나이가 적거나 많거나 비슷하다는 것으로 차별하지 않습니다.”
- 나이가 ‘어리다’는/ 비슷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반말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주세요. 상대가 나에게 먼저 말을 놓아달라고 요구하더라도 그것이 일방적인 반말의 합당한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왜 상대가 말을 놓아달라고 하는지를 생각해보세요.
- 상대방의 나이를 궁금해 하거나 추측하는 대화를 하고 싶을 땐 그 공간에서 자신의 위치와 그 대화로 불편해할 사람은 없을지 한번 더 생각합니다.
- 특정 연령대에 대한 규범을 전제로 한 발언을 하지 않습니다.
- 예시1) “기특하다, 대견하다”, “언제부터 인권에 관심을 가졌나요?”, “난 20대에 관심 잘 없었는데 멋있다”, “어려서 좋겠어요.”, “젊으면 뭘 해도 예뻐”, “자식은 몇 살이에요?” “나이 어린 사람끼리 논다. 나이 많은 사람은 안 껴준다”, “여긴 노땅끼리 모였네”, “우리 나이는 빠져 있어야 해” 등.
- 예시2) 사물에 ‘요 아이는~’의 말보다는 ‘이것은’으로 지칭하는 것을 생각해주세요. 많고 많은 표현 중에 아이를 고르게 되는 맥락은 우리 사회에서 아이가 대해지는 위치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경험과 역량
- 경험의 차이는 인정하되 그것이 곧 권력이나 위계로 전환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 경험의 차이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부분을 단정지어 얘기하지 않습니다.
- 예시) “경험이 없어도 어리니까 교육에 나가면 학생들이 관심 가져줘서 좋겠어요”, “젊은 사람이 아이디어가 번쩍이니 먼저 해봐라.”
- 소통하는 자리에서 ‘역량’을 더 갖추었다고 여겨지는 사람 중심으로만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게 서로 살피며 대화를 나눕시다.
- 안건을 논의하거나 결정할 때 위치에 따라 사전 정보와 맥락의 공유 정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 설명을 충분히 합니다.
- 예시)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논의를 빨리 진행하여 할 말 없이 순식간에 논의가 넘어가는 경우나 모르는 사람들이 먼저 말하게 하고 아는 사람이 지켜보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경우는 없는지 살핍니다.
- 모두가 고루 역량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을 조직 차원에서 고민합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미안해하거나 탓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역량 차이로 어려움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을 때 조직적으로 대응합니다.
- 전업 인권교육 활동가가 아니더라도 인권에 대한 의견을 내는데 망설여지지 않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학력/학벌/학번
- 외부 프로젝트 사업이나 교육을 나갈 때 프로필에 학력 기재를 요구받을 경우 조직적 차원에서 거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는 들과 함께 대응합니다.
- 모두가 초중고대학을 경험했을 것이라 지레 짐작하지 않습니다.
- 예시1) 청소년들을 마주할 때 ‘학생~’이라고 호명하지 않습니다.
- 예시2) “무슨 과를 나오셨나요? 몇 학번이세요?” “고등학교 경험” 등.
-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자리에서 기존의 학연을 과시하지 않습니다.
- 예시) “그 학교 앞에 무슨 술집이 있지” “거기 그 교수 아직도 그러나?” 등.
성정체성 및 성적지향
-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한 언행을 하지 않습니다.
- 상대방의 성별을 추측하거나 단정 지어 이야기하는 경우
- 예시) “일찍 들어가보셔야 하는 것 아니에요?”와 같이 성별과 육아, 가사노동과 관련지어 그 책임을 여성에서 묻는 방식으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 특정한 성적지향을 암묵적으로 전제하여 말하지 않습니다.
- 예시) “남자친구/여자친구 있어요”, 혹은 “연애 안 해요?” 등.
- 성적 지향, 성 정체성 등에 따라 자신과 분리하여 이야기하지 말아주세요.
- 예시) “퀴어 퍼레이드 다녀왔는데, 제가 동성애자는 아니고요” “제 주변에 레즈비언이나 게이가 없어서 신기해서요.” 등의 모순된 지지.
장애
- 장애로 인한 배제나 시혜를 포함한 차별을 하지 않습니다.
- 예시) 요청하지 않았는데 자신이 생각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 장애인을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만 보고 편견에 기반한 행동을 하는 것.
- 구성원이 가진 장애가 모임의 참여에 주저하게 되는 이유가 되지 않도록 모임 준비부터 장애접근권을 원칙으로 하고 정확하게 공지합니다.
- 주최 측이 편리한 방식이 아닌 상대가 요청하는 방식으로 편의를 제공합니다.
- 사회적 낙인을 다른 사람에게 부정어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예시) “너 결정장애냐? 빨리 결정해.” “머리를 바보같이 잘랐죠” “의자가 삐꾸네” “어디나 또라이 하나씩은 있죠.” “나 미쳤나 봐” 등
외모
- 자신을 포함하여 누군가의 외모와 옷차림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 예시1) “오늘따라 5년은 어려보이네요.” “그 옷은 너무 편해보여서 좀 그렇네요” “활동가처럼 안 생겼다/생겼다” “그런 거 되게 잘하게 생겼다” 등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외모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말을 하지 말아주세요.
- 예시2) “오늘 나 너무 할머니 같지 않아?” “나 살찐 것 같지 않아?”
회원간 관계와 소통
- 모임에 낯선 구성원(예. 신규 활동회원 등)도 대화에 함께 포함될 수 있도록 환대합시다.
- 모를 때 질문하는 것을 주저하지 맙시다. 그리고 그 질문이 들어올 때 적극적으로 환대하고 응답합시다.
- 잡담과 일 얘기 사이의 경계가 흐릿할 때 대화에서 배제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음을 의식합니다.(예. 같이 교육 나간 경험, 지난 회의에 뒷풀이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
- 모임에 불가피하게 못 온 사람도 배제되지 않도록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예. 기록 등)
- 본인이 차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상대에게 확인받고자 하지 않습니다.
- 예시)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 정도는 괜찮은 거죠?” “이렇게 말하면 차별인가요?” 묻기 전에 스스로 한번 더 고민해보고 “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라고 물어볼 때 좀 더 동등한 관계로서 대화가 진전될 수 있습니다.
- 사회문제를 이야기하는 와중에 나올 수 있는 직업/직군에 대한 평가에서 인신공격을 하지 않습니다.
- 예시) “사실 그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버는데 그 정도 어려움은 감수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식이/채식
- 채식은 취향인 경우도 있지만 신념이기도 합니다. 식이는 사회적으로 구성되고, 개인의 신념과 판단에 근거해서 선택되는 것이지 어떤 것이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것은 아닙니다.
- 비건(Vegan)1은 식이에 국한되지 않는, 동물권, 기후위기, 생태주의적 페미니즘 등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인권운동의 한 방식이며 반폭력 내규의 지향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 채식을 기본값으로 하고 경우에 따라 비채식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 예시1) “고깃집이지만 비빔밥이랑 된장찌개가 있어”라는 말은 채식을 부차화하는 것입니다.
- 예시2) “~하니 통닭이 땡긴다” “~할 땐 고기가 있어야지” “채식하는 사람 없으니 고기 먹을까?” 등의 말의 효과를 떠올리며 사용을 자제합니다.
- 채식을 하는 사람을 배려한다는 것이 때론 오히려 당사자가 특별대우를 받거나 비채식인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존재처럼 느끼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채식인을 위해서 채식주의 식단을 고민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신념에 지지와 연대를 표하는 방식으로 고민합시다.
- 무엇을 어디에 가서 먹을지 정하는 것을 채식인에게 묻는 것은 필요하지만 떠넘기는 과정처럼 되어선 안 됩니다.
- 워크숍, 회원모임, 송년모임 등 식사를 같이 할 자리가 있을 때에는 참여자들의 알러지, 채식, 종교 등에 따른 요청 사항을 확인합니다.
- 함께 하는 식사, 모임에서의 간식, 뒤풀이 메뉴 선정 등의 과정에서 채식(비건)을 하는 사람도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떠올립니다.
1) “비건(vegan)은 채소, 과일, 해초 따위의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철저하고 완전한 채식주의자이다. 동물을 착취해서 만든 모든 것들의 소비를 지양하는 사람을 비건(vegan)이라고도 한다.”
“비건의 핵심은 거부가 아니라 연결에 있다. 비건이 되는 것은 산업과, 국가와, 영혼 없는 전문가들이 단절시킨 풍부한 관계성을 (…) 회복하는 하나의 사회운동이다.” – 『아무튼, 비건』
경제력 / 프라이버시
- 소득 및 재산 격차에 따라 “(적다고) 안쓰럽게” 여기거나 “(많다고) 대단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 예시) 이유 없이 함께 먹은 밥을 먼저 이야기도 하지 않고 다 계산하는 경우, “(함께 있는 상황에서 돈이 더 많은 사람이) 당연히 제가 사야죠.” 등의 언행
- 무조건 나이나 돈이 많다고 일방적으로 계산하기 보다는 “제가 계산하고 싶은데 내도 괜찮을까요?”라고 물을 때 그 관계가 좀 더 동등해질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
- 상대의 거주지, 동거인, SNS, 생활방식 등 개인정보를 집요하게 묻지 않습니다. 이를 근거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당사자의 동의없이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옮기지 않습니다.
- 예시1) “어디 살아요? 거기 무슨 동? 아파트?”
- 예시2) “그래도 나이 들면 같이 사는 게 좋지” “강아지는 키워서 뭐하게” “젊었을 때 여행도 많이 해봐야지” 등
코로나19 등 감염병
- 감염위험에 노출된 사람에 대한 추측, 탓하는 대화 등이 당사자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들도 위축시킬 수 있음을 기억합니다.
- 일상적 대화에서 감염위험에 노출됐었던 사람을 위축시키거나 행동을 탓하거나 이동 경로를 추궁하려는 등의 태도로 대화하지 않습니다.
- 예시) (집단감염이 발생한 장소에 갔던 사람에게) “너 그걸 몰랐어?”라고 말하는 등
- 개인의 건강 상태, 장애 등 일반적으로 요청되는 감염예방 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상태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상태를 두려움 없이 설명하고 모임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예시1) “저 알러지가 있어서 (알러지 증상)이 생긴건데, 한 시간 정도 지나면 괜찮아져요.”
- 예시2)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마스크를 벗고 대신 공간에 환기를 해도 될까요”
- 감염에 대한 개인의 생각에 따라 온/오프 모임에 대한 긴장감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여 회의나 모임 등의 상황에서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임 공간, 규모, 시간, 방식, 횟수 등을 서로 상의하여 결정합니다.
온라인 만남
- 온/오프 모임에 대한 긴장감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 온라인 모임을 진행할 때 화면을 켜지 않고 채팅창이나 음성으로만 참여하는 것을 더 편안하게 생각하는 참여자가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서로가 연결될 수 있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 온라인 교육이나 회의 등 온라인에서 모임을 진행할 때 동의없는 캡처나 녹화를 하지 않습니다. 동의를 받고 캡처나 녹화를 진행하는 경우, 무엇을 위한 용도인지 그 활용에 대해서도 함께 안내합니다.
- 온라인 모임을 진행할 때 온라인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거나 플랫폼 자체에 접근이 어렵거나 플랫폼의 한계 때문에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없는지 점검합니다.
인권교육센터 들에서 만든
반폭력내규, 전문과 가이드입니다.
활동가 원칙 토론회를 가진 뒤 활동에 참고하시라고 모아둡니다.
인권교육센터 들 반폭력내규 - 전문과 가이드
[만들어진 배경]
인권교육센터 들에서 2018~2019년 사이에 조직문화 및 들 회원의 발언의 폭력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표면화되면서, ‘들’에서도 들 조직 및 회원들 간의반폭력 문제의식을 점검하고 반폭력 원칙 및 문제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현재의 ‘들’에는 [반폭력 내규]가 꼭 필요합니다. 구성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개개인의 신뢰에 기대어 조정하고 해소하기만을 기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기때문입니다. 이제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어떤 방식’으로 함께 해결해나가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정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만든 과정]
이에 ‘들’은 2019년 상임워크숍을 통해 상임활동가 간의 조직문화를 점검하는 한편 반폭력 내규 팀을 신설하여 운영하였고, 운영회의 및 회원과의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현재 ‘들’의 상황을 진단하고 공유해야 할 원칙을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현재 반폭력 내규의 내용은 지금까지 들에 공유되어야 한다고 파악된 사항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매우 기본적인 원칙이 있는가 하면, 들의 특수성에 따른 세부적인 사항이 있기도 합니다. 최대한 모든 원칙과 모든 상황을 전부 담으려 하지 않은 이유는 이 [반폭력 내규]가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을 전부 담은 결과물로써 유지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현재의 ‘들’을 반성하며 필요한 부분을 계속 찾아나가는 도구가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2020년 버전의 [반폭력 내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들’의 반폭력 원칙을 확인해나가는 계기가 되었듯, 2021년 버전의 [반폭력내규]도 앞으로 계속 우리에게 필요한 원칙을 만들어가는 디딤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적용범위]
이 내규는 ‘들’ 조직 및 회원(상임활동가와 활동회원 및 들 활동에 참여하는 후원인)에게 해당하는 규약입니다. 들 회원이 외부에서 문제를 겪었을 때에도 상황을 해석하고 해결하는 근거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이 내규가 누구의 잘잘못을 판가름하는 잣대가 아니라 우리가 보다 민주적인 관계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반폭력의 원칙을 확장해나가고자 하는 운동의 근거라면, 그 운동은 ‘들’ 회원이 활동하는 모든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으며, 그 운동에 ‘들’이 기꺼이 함께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내규를 맞이하는 자세]
[들의 반폭력 문화를 위한 내규 ver. 2022]
가이드
나이
경험과 역량
학력/학벌/학번
성정체성 및 성적지향
장애
외모
회원간 관계와 소통
식이/채식
1) “비건(vegan)은 채소, 과일, 해초 따위의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철저하고 완전한 채식주의자이다. 동물을 착취해서 만든 모든 것들의 소비를 지양하는 사람을 비건(vegan)이라고도 한다.”
“비건의 핵심은 거부가 아니라 연결에 있다. 비건이 되는 것은 산업과, 국가와, 영혼 없는 전문가들이 단절시킨 풍부한 관계성을 (…) 회복하는 하나의 사회운동이다.” – 『아무튼, 비건』
경제력 / 프라이버시
코로나19 등 감염병
온라인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