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청소년 참정권을 외치며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일 때의 일입니다. 선거연령 하향을 비롯한 정치 개혁을 반대하는 정당에서 일하는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문제는 “민감하지 않은 문제”라고. 그러니까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다고. 언제든지 와서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하면 들어주겠다고. 하지만 정말 민감하지 않은 문제라면 그 동안 우리의 목소리는 왜 묻혔을까요? ‘고작 한 살’ 낮추는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걸까요?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인권침해는 ‘별 일’이 아닌 것처럼 취급됩니다. 
인권을 존중해달라고 하면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면 다 괜찮아질 거라며, 인권은 나중에 대학 가서 찾으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청소년이 겪는 부당한 일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지고, 청소년이 인권침해의 피해를 입거나 차별과 폭력을 겪고 있을 때 어른들이 대신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생각도 여전히 많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은 많지만,
아이들이 세상에서 차지할 수 있는 몫과 자리를 만들어가는 운동은 미약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자, 좋은 어른이 되자는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하지만 스쿨미투 고발, 아직까지도 완전히 근절되지 못한 가정/학교에서의 체벌과 같은 각종 폭력, 또 우리 사회에서 점점 늘어나는 노키즈존, 선거 연령을 비롯하여 학교 및 사회에 청소년들이 참여할 권리는 '나중'으로 미뤄지고 제대로 보장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인권침해를 겪을 때 그 편에 서서 함께 싸우려는 곳은 얼마나 있을까요?
이 세상에서 청소년들이 정당한 몫을 보장받고, 참여하고, 함께 살아갈 자리를 갖게 하는 운동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는 좋은 어른이 많은 세상이 아니라
나쁜 어른을 만나더라도 두렵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청소년에 대한 차별과 폭력은 어리다는 이유로, 학생이라는 이유로, 때로는 보호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어른이 많은 세상보다는, 나쁜 어른을 만나더라도 두렵지 않은 세상을 꿈꿉니다. 
청소년인권에 관한 사회적 가이드라인과 제도가 있고 또 청소년에게 힘이 있어서 부당한 일을 겪더라도 맞서 싸울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어린 사람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세상, 청소년을 인간이자 시민으로 존중해야 하는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당연한 질서’를 변화시킬 청소년인권운동

청소년인권운동은 나이와 생애주기로 인한 사회적 억압과 차별로부터 벗어나자는 주장을 품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조금씩 미성숙한 면이 있음에도 미성숙함을 부정하며 미성숙을 근거로 권리를 제한하는 세상은 ‘어른들’에게도 힘든 세상이지 않을까요? 
우리는 ‘어른들’만 ‘성숙’하다고 믿는 사회적 인식에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성숙한 존재만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는 이 세상의 질서를 흔들고 바꿀 것입니다.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활동


1. 청소년인권의 '말'을 지음 - 청소년인권 주장 연구 및 확산, 제도·정책 의견 개진
  • 청소년인권을 주제로 활동가들이 공동으로 글을 써 언론에 연재합니다. 청소년인권의 관점으로 현안과 사건을 분석하고, 소외된 청소년인권의제를 발굴하고자 합니다. 청소년인권담론을 보다 폭넓게 시민/사회와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지금까지 연재한 글은 프레시안 [청소년 인권을 말하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청소년인권 자료 정리와 아카이브 시스템을 마련합니다. 단체 홈페이지 자료실에 과거와 현재의 청소년인권운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 ‘인권운동 아카이브’ 등과 협력하여 자료를 공유하고 백업 자료를 만들어 운동의 역사가 유실되지 않게 합니다.
  •  청소년인권 현안과 제도·정책, 선거 공약 등에 대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 제도·정책 개발과 평가 과정에서 현장의 문제점을 발견하며, 청소년인권의 관점으로 분석하여 관련 사안에 대응합니다. 청소년 정책과 제도가 인권친화적인 방향으로 수립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시의적인 논평과 성명을 발표하며, 청소년 및 시민들의 지지를 조직합니다.


2. 청소년인권 '배움'을 지음 - 청소년인권 교육 내용 개발과 진행
  •  청소년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깨우고, 참여자 스스로 자신의 현장(학교, 지역사회 등)에서 청소년인권의 옹호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권교육의 내용을 개발하고 진행합니다.
  • 일상적으로 활동가들의 인권교육 경험을 나누고 피드백을 공유하며 개선점과 과제 도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합니다. 언론 기고 및 SNS 등을 통해 청소년인권 교육 취지와 경험을 나누고 문제의식을 공유합니다.
           같이 지음 – 교육 상의 게시판을 통해 교육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3. 청소년인권의 '길'을 지음 - 활동가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 청소년인권운동을 하고자 하는 청소년, 청소년기에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제 비청소년이 되거나 비청소년이 될 날을 앞두고 전망을 고민하는 청소년활동가들과 함께 길을 찾고 소통합니다.
  • 청소년인권활동가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며 삶을 지속하기 위해 운동적 과제와 전망을 함께 논의하고, 경험과 자료를 꾸준히 공유합니다.
  • 특히 서울 외 지역에서도 청소년인권운동의 주체를 만나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다양한 지역과 현장에서 운동이 싹트고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4. 청소년인권을 위한 '기댈 곳'을 지음 - 청소년인권침해 현안 대응과 이슈화
  • 인권침해를 겪은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사건에 대응합니다.
  • 청소년들이 존엄을 회복할 수 있도록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원을 연결하고, 청소년의 사회적 지위를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합니다.
  • 청소년들이 부정의에 대항할 언어를 찾고 연대하여, 인권침해에 저항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며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청소년인권의 이야기를 만들고 사업을 진행합니다.
첫 활동은 일상 언어 속 나이 차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캠페인입니다.
자세한 활동의 과정과 내용은 이슈 웹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세요!